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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지 Dec 22. 2020

일상을 떠나고플 때의 러브판타지, 버진리버

자연과 사랑의 조합은 늘 옳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기본적으로 '사랑'을 말하는 영화를 참 좋아한다.

깊은 고민 없이 플레이 할 수 있고, 대리만족할 수 있는 완벽한 남자가 그 안에 있고!


그래서 넷플릭스의 추천 콘텐츠도 주구장창 로맨틱 코미디, 로맨스 장르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늘 그렇듯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나 드라마는 공개되자마자 로그인 첫 화면에 커~다랗게 홍보되곤 하는데, '버진리버'라는 제목도 갬성갬성하지만, 시원한 풍광의 울창한 숲과 멋진 강의 조합이 기본적인 영화의 배경화면이니 플레이를 안 할 수 없었다.



버진리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로, 시즌2까지 제작되었으며 각 10개의 회차로 구성되어 있다.

시즌1이 2019년도에, 시즌2가 얼마 전에 공개되었다. (나는 당연히 시즌2까지 정주행을 달렸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멜'인데, 그녀는 캘리포니아(대도시)에서 생긴 아픔을 잊어보고자 도피처로 작은 시골 마을인 버진리버로 홀연히 이사를 오게 된다.


영화는 그녀가 그곳의 인물들과 부대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는 바를 운영하는 '잭'과 '멜'의 러브 스토리이다.



이 영화가 매력 있는 포인트



1. 사랑의 밀당이 길다



남자 주인공 '잭'은 10대나 20대가 좋아할 만한 비주얼은 아니다. 30대인 내가 봐도 좀... 나이가 들어 보이긴 하나, 기본적으로 탄탄한 바디를 소유하고 계시고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풍기는 인상이 '섹시'하시다. (왠지 경어체를 써야 할 것 같은 느낌^^)


기본적으로 매력 있는 이 남자 주인공은 어느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렇듯 남모를 '아픔'을 지니고 있다. (이 정도 클리셰는 넘어가 주자)

그래서인지 만나는 여자는 있으나, 사랑하진 않는다고. (뺨 맞을 소리, 역시 시즌2에서 심각한 갈등 유발)

그러다가 어느 날 '뿅'하고 나타난 '멜'에게 자기도 모르게 푹~ 빠지게 된다.


여기서 그가 다가가는 방식이 인상적인데, 사람들과 적정한 거리를 두는 멜에게 그녀가 부담스럽지 않게 배려하고 챙겨준다. (누가 봐도 상남자 포스인 그가, 속은 배려심 넘치고 조심스럽다는 게 또 매력)


각자의 아픔이 있던 둘은 '썸'만 오~래동안 타다가 시즌 1 후반부에야 제대로 된 고백을 하게 되는데, 재미있는 장면은 역시 사랑이 이루어진 후가 아니라, 사랑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그 긴장과 스릴 아니겠는가!


시즌 2에서도 '얘들의 사랑이 이제 안정적인 노선을 탔구나'라고 느낄 수는 없다. 그래서 역시 시즌3를 예고하는 거겠지 ㅎㅎ




2. 속이 뻥 뚫리는 자연 풍광




코로나로 해외여행도 못 가고, 기껏해야 제주도나 갈 수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날로 격상 중이다.

이럴 때 나는 '세계테마기행'이나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프로그램에 눈이 절로 간다.


버진리버는 그렇게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자연을 선사한다.


너무 아름다워서 실제 촬영지를 찾아보았는데, 네이버 검색으로는 잘 뜨지 않아서 구글 검색까지 해보았더니 캐나다 밴쿠버와 그 근처에서 찍었다고 한다. (꼭 가고 말리라 밴쿠버!)




3. 시골의 아날로그 감성의 인물들


'응답하라 1988' 드라마를 보며 제일 좋았던 것은 옛날 그 시대의 '정'이 어린 인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였다. 버진리버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개인주의로 대변되는 현대 사회(그것도 서양)와는 확연히 동떨어진 시골 마을에서, 그들만의 정으로 서로를 챙기고 간섭하고 때로는 그 오지랖으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버진리버는 주인공들만큼이나 다양한 인물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데...


잭의 바에서 일하는 용기 있고 일 잘하고 속 깊은 '프리처'

제대로 된 오지라퍼이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버진리버 스피커 '호프'

잭을 정말 사랑하지만 선택되지 못한 열등감을 어쩌지 못하는 '샤메인'


등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솔직한 감정과 이중성을 발견하게 한다.






이런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상남자 포스의 남자 주인공을 좋아한다면

무겁지 않은 힐링 영화가 필요하다면

시간이 너무 안 가서 정주행 할 드라마 시리즈가 필요하다면



* 포스트 내의 이미지는 넷플릭스 홈페이지 시즌1과 2의 예고편에서 캡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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