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킨츠기

詩作 10' 투명인간님의 답시

by 무화



이어 붙인 그 틈새 위로 번개가 쳐 흉터가 진 걸까요


그대 그곳에 흙을 담아요

따뜻한 국 정도는 거뜬해요


낡은 공방에 잠시 머물며 원하는 대로 해요


시간과 당신은 상처 위에 겹겹이 남아요


그렇게 태어난 몸은 빛을 머금고

이제 무엇이든 담아낼 수 있어요


잦은 벼락에 눈을 감지 말아요

그저 지나가는 날씨일 뿐이니


설령 굽이굽이 돌아가더라도 실수로 다 깨지더라도


나는 그저 밭의 양분일 뿐이에요

작은 꽃 하나쯤은 피워내겠죠


그러니 그대는 바라보고 그치고 굳어지면


다시 담아내기만 하면 돼요


씨앗은 이미 손에 쥐었잖아요


아름다울 거예요




그대, 킨츠기 투명인간


다, 詩 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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