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는 봄

by 맑은편지

몸이 안좋아 조퇴하고 돌아오는 버스안.
사월 햇살에 노곤히 졸고 있는데
갑자기 버스기사가 다가와 내 이름을 부르네

그 소리에 놀라 동그랗게 눈을 뜨니
손전화를 받지 않아 내 가족의 연락을 받고
일부러 차 세우고 전하는거라며
짜증난 얼굴로 지청구를 하며 돌아가네

집에 급히 전화를 하니
수화기 너머 울면서 받는 당신
버스 안에서 큰 일이라도 난줄 알았다며
울음기 섞인 목소리로 다시 타박을 하네

내가 굳이 봄을 기다리지 않는 건
늘 당신이 있었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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