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내향인을 위한 심리학 수업'으로 본 변화를 위한 과제
인간관계에 관심이 덜한 내향인에게 사회생활이란 일종의 정신노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인간은 남들과 어울려 살아야만 하는 사회적 동물이며, 사회생활이라는 게 과업 생산성(일을 얼마나 잘하는가)뿐만 아니라 관계적 생산성(조직, 집단에 얼마나 잘 융화되는가) 또한 중요하니까요. 비록 관계 맺기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사회생활을 잘 해내기 위해서라면 내 성격이 어떻든지 간에 남들과 어울리려는 노력을 반드시 해야만 합니다.
-최재훈, 내향인을 위한 심리학 수업 중
내향인의 깊은 생각이 독이 되지 않으려면 관계에서 내 머릿속 생각만으로 마침표를 찍는 습관과 이별해야 해요. 내 생각은 그저 내 생각일 뿐입니다. 내 머릿속에서는 생각을 정리하면서 '쉼표'를 찍고, 상대방과 직접 이야기 나누면서 비로소 '마침표'를 찍는 과정을 연습해나가야 합니다. 얼굴을 마주 보고 직접 소통하는 것이 어렵다면, 내향인에게 유리한 소통 방식인 글쓰기를 활용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에요. 메일이나 손 편지, 문자, 카톡, SNS 등으로 내 생각을 잘 정리해서 상대방과 소통하는 거죠.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는 항상 상호작용인데, 이는 분명 쌍방향이 익숙하지 않은 내향인들에게 불리한 환경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의지와 용기를 발휘해서 내 마음의 소리를 꺼내놓고 상대방의 마음속 이야기를 확인해 보는 과정이 필요해요.
내향인들의 속은 뭐든지 끝없이 담을 수 있는 요술 주머니가 아닙니다. 어떤 생각이든 매번 속으로 담아놓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펑'하고 터져버리게 돼요. 내 생각을 표현하고 상대방과 소통해서 내 머릿속에 존재하는 오해와 의심들을 건져내는 과정, 즉 내 머릿속 쉼표를 거쳐 상대방과의 소통 속에서 마침표를 찍는 일이 필요하죠. 이 과정이 내향인 여러분의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조금 더 편안하게 이끌어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최재훈, 내향인을 위한 심리학 수업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