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상을 여행처럼

조금 특별하고 평범한 여행법

by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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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상에선 여행지에서처럼 스스로에게 관대하지 못할까?



일주일의 휴가가 생겼다.

여행을 가고 싶었으나, 때아닌 장마로 모든 계획이 취소됐다.

쉬지 않고 내리는 비에 집에 갇혀있기를 며칠째..

남아있는 휴일을 계산하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렇게 비가 휴가를 망치게 둘 순 없어!'


그래서, 마치 여행을 온 것처럼 맛있는 음식을 사 먹고

예쁜 카페에 가기로 했다.


평소대로라면 1500원짜리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시거나

콘센트가 가득한 집 앞 스타벅스에 갔을 테지만

지하철을 타고 평소 눈여겨본 카페에 갔다.


'오늘은 여행 온 것처럼 먹고 싶은걸 마음껏 먹는 거야!'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 중에서 무화과 스콘과 카카오 스콘을 하나씩 고르고

음료도 하나 골랐다.

그리곤 흔들의자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스콘과 커피를 마셨다.


'아, 진짜 여행 온 것 같다.'


평소엔 가격이 부담스러워 카페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하나씩 시키기는 일이

항상 망설여진다.

하지만, 여행지에선 꼭 그 카페의 시그니쳐 디저트를 같이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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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스페인 식당에 갔다.

가장 맛있어 보이는 음식과 샹그리아까지 주문했다.


샹그리아 한 잔에

평범했던 동네가 조금 달라 보인다.


돈 생각을 안 하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사 먹었더니

정말, 여행을 온 기분이 든다.


여행이 즐거운 것은 비단, 일상을 벗어나

아름다운 어딘가로 떠났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관대 해지는 마음'이 컸던 탓 아닐까



왜 일상에선 여행지에서처럼 스스로에게 관대하지 못할까?

1년 중 여행을 하는 날은 길어야 30일 정도.

일상에서도 여행지에서처럼 조금만 스스로에게 관대해진다면

일상이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