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차 짧은 글쓰기
친구가 너도 화를 낼 줄 아냐고 물었다.
나는 큰소리와 분쟁을 심하다 싶을 정도로 싫어하고 평소에도 그다지 화를 잘 내지 않는 편이지만,
유독 건드려지고 싶지 않은 약점 몇 개가 다치면 바다에 너울이 일듯, 호랑이가 콰르릉 내지르듯 화를 낼 줄 안다.
20대까지는 전혀 없던 성질이 30대에는 조금, 그리고 40대가 되니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와장창 터져 버리게 생겨났다.
고약하다.
날마다 더 좋은 사람,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뭐가 그리 서운하고 고집은 더욱 세지는지…
그나저나 왕! 물리기 전에 다들 조심하시라.
*너울 : 바다의 크고 사나운 물결
* *네이버 밴드 30일 글쓰기 미션에 참여했어요. 5월 미션 키워드는 '순우리말'로, 키워드를 넣어 글을 쓰고 외래어를 사용하지 않고 공백 없이 150~300자 내외의 글쓰기입니다. 밴드에 올리는 저의 짧은 글을 5월 한 달간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