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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와밥풀 Nov 25. 2019

동시빵가게

111. 동시빵 맛보기 - '우리 집 거실에 악어 한 마리' 

요즘 철학 공부 모임에서 프레이저가 쓴 황금가지를 읽고 있다.

신화의 세계에는 늘 저 악어와 같은 존재가 나온다. 악어는 주술마법계에서 살다가 인간계로 넘어온 존재일 것이다.

사람 중에는 저 악어가 보이는 사람도 있고, 안 보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악어가 보이는 사람은 주술마법계와 소통하며 사는 사람이고, 안 보이는 사람은 길이 막힌 사람이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다시 신화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온갖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신화, 판타지 이야기를 즐긴다.

악어가 보이건 안 보이건 일상을 사는 데는 큰 불편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악어가 보이지 않는 사람은 예술가가 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저 시 속에 사는 아이는 분명 예술가의 자질이 풍부한 아이임에 틀림없다.


https://dongsippanggage.modoo.at/

이재복 : 동시 읽는 걸 좋아하는 동시빵가게 바지사장입니다. 시인들과 어린이 독자와 동시빵가게 만들면서 같이 재미있게 놀고 싶습니다.   iyagibo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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