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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와밥풀 Dec 09. 2019

동시빵가게

112. 동시빵 맛보기 - '소리를 심는 일'


시 읽기는 언제나 옳다 

    

아침 9시에서 저녁 6시 

9시간이 지루하다 느끼며

‘갓 구운 동시빵’을 열었습니다.

시 한 편에 눈길이 머뭅니다.

시인이 미치는 내면의 시선은 얼마나 깊고 아득한 것일까요.

나무 씨앗 하나 심고 새소리를 떠올린답니다.

씨앗 하나 심는 일이 불러올 미래

씨앗 하나가 만들 풍경

씨앗 하나가 부를 노래    

 

씨앗 하나 심는 일이란 얼마나 희망적이야 하는 것일까요.

문득 오늘 씨앗을 심었는지 돌아봅니다.

낮에 불과한 9시간을 지루해하느라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것들이 심어지지 못했거나

엉뚱한 씨앗들이 심겼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시 읽기가 오늘도 매우 옳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https://dongsippanggage.modoo.at/

장영복 : 《아동문학평론》에 동시,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었어요. 동시집 『울 애기 예쁘지』『고양이 걸 씨』『똥 밟아 봤어?』,  그림책 『호랑나비와 달님』 『가시연잎이 말했네』등을 출간했고,  제12회 서덕출문학상, 제5회 어린이와문학상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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