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다와밥풀 Mar 19. 2018

동시빵가게

34. 동시빵 맛보기 - 새해 결심

- 그림 최복규 


씨앗들이 싹트는 봄입니다. 

시인이 뿌린 꽃씨들은 사방으로 날아가 싹을 틔웠을까요?

가녀린 새싹마다 제각기 고운 꽃들을 피울 테지요.

꽃향기 퍼져나가 온갖 빛깔 나비들도 날아들 테고요.  


작디작은 씨앗이 빛나는 꽃으로 환하게 피어나듯

두고두고 힘을 주는 작디작은 말 꽃씨들, 

곱씹을수록 울림이 남는 말 꽃씨들을

내 마음 밭 한 자락에 꼭꼭 심어봅니다. 


겨우내 떠나 있던 자리로 돌아와

- 다시 시작해도 될까? 잘 해낼 수 있을까?  

움츠러들고, 의심하고, 불안한,

얼어붙은 마음 밭에 


눈부신 봄 햇살이 가득하길 고대하면서. 



https://dongsippanggage.modoo.at/


밥풀 :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쓰고 있어요. 신화, 역사, 판타지, SF에 두루 관심이 많고요, 요즘엔 동시와 놀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 <늑대왕 핫산> <루케미아, 루미> <어느 날, 신이 내게 왔다> 등.


작가의 이전글 동시빵가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