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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와밥풀 Apr 09. 2018

동시빵가게

37. 동시빵 맛보기 - 봄 편지

꽃잎 편지 


벚꽃 가득한 가로수 길을

운전하며 내뱉는 혼잣말 


-미세먼지에 가려져

벚꽃이 벚꽃이 아니네 


빨간 신호에 걸려

목을 쭉 내민 나에게 


-새 옷을 찾아주세요.

색깔을 돌려주세요. 


벚꽃이 편지를 접어

힘겨운 손으로

내게 꽃잎 편지를 건넨다. 


오지연 시인의 봄 편지가

그랬듯이...   


https://dongsippanggage.modoo.at/


이영애 : 월간 <어린이와 문학>으로 등단했고 주머니 속 동시집 『도시 애벌레』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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