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었고, 산이었고, 음악이었던 그래서 문장이 된 사람들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좋아하는 단어를 말하라고 하면 ‘사람’이란 단어를 빠트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말하기 위해 ‘ㅅ’을 발음할 때는 오므렸던 입이 둥그레 벌어지는 만큼
마음도 같이 둥그레 커지는 저는 그런 ‘사람’입니다.
서투를 때는 서투르다고 말하고 그러니 나 좀 도와달라고 당신에게 눈빛을 보냅니다.
서운할 때는 그 마음을 묵히지 못하고 그냥 철없이 툭 내뱉고 당신을 내게 다시 묶어둡니다.
애틋할 때는 내 마음도 같이 애틋해져서 ‘부디’라는 말로 당신의 안부를 걱정합니다.
뭐 별 이유는 없습니다.
나도 ‘사람’이고 당신도 ‘사람’이니까요.
저에게
강이었고, 산이었고, 음악이었던 그래서 문장이 된 사람들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당신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