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간식 옥수수, 물 대용으로 마실 수 있는 옥수수차로 즐겨보세요!
계절이 바뀌었음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퇴근길에도 밝은 하늘인 것 같습니다. 다행히 아직 아침저녁으론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그 바람과 함께 해 지는 모습을 감상하며 퇴근하는 그 순간은 나름의 힐링타임이 되어주고 있어요. 더위를 많이 타서 여름을 싫어하긴 하지만 초 여름의 이 풍경은 참 좋습니다. 초여름의 이 모습을 즐기며 퇴근하고 있던 지난주. 집 근처에서 한 트럭을 보게 됐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더라고요. 저녁을 먹지 않아 출출하던 참이었는데, 달큼한 냄새에 홀린 듯 다가섰습니다. 왜냐하면 옥수수를 팔고 있었거든요. 먹음직스럽게 잘 쪄진 옥수수 한 봉지를 사 집에 들어가는 그 순간은 소소한 하루의 마무리에 아주 적합했습니다.
올 한 해의 절반을 보냈다는 걸 옥수수를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벌써 옥수수가 나올 때가 됐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출출함을 달래고 있는데 구수한 옥수수차를 마시고 싶더라고요. 요즘은 옥수수차보다 옥수수수염차를 더 쉽게 볼 수 있는 것 같은데, 옥수수차는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몇 안 되는 차 중 하나입니다. 옥수수차를 물 대용으로 마실 수 있다고 하면 옥수수수염차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아쉽게도 옥수수수염차는 물 대용으로 마실 수 없습니다.
옥수수차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한데요, 잘 마른 옥수수 알맹이를 타지 않을 정도로 볶은 후 물에 넣고 갈색 빛이 우러날 때까지 끓이면 됩니다. 취향에 따라 옥수수의 양을 조절하면 되는데, 대부분 1L 기준에 12~15g 정도를 넣으면 충분합니다. 옥수수차는 피로 해소와 소화 촉진의 효능이 있습니다. 소변이 잘 나오도록 도와줘 부종을 줄여주고 요로결석과 신장병 등의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 옥수수의 씨눈에는 비타민E가 함유되어 있어 노화방지와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좋다고 해요. 또 페룰산 성분이 항염증, 항당뇨, 항암, 간 보호 등의 효능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여름철 아주 좋은 간식이기도 한 옥수수는 사실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칼로리도 낮고 포만감이 좋아 다이어트에 적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풍부한 탄수화물과 당질을 가진 대신 주식으로 애용되는 다른 곡류에 비해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트립토판 등의 영양소가 부족하다고 해요. 옥수수에 의존하는 식사를 계속하게 되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은 얻을 수 있지만 단백질이 필요한 근육이나 장기, 혈관 등에는 장기적으로 좋지 못하다고 합니다. 다이어트도 좋지만 이런 점은 주의하며 섭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옥수수가 쪄질 때의 그 달콤한 냄새는 가던 발길도 멈추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요즘은 꼭 한 여름이 아니어도 옥수수를 만날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계절에 만나야 더 반갑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퇴근길의 선선함은 갑갑할 정도의 무더위로 바뀌어 가겠지만 그래도 초여름, 옥수수와 함께 한 소소한 힐링의 시간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차분(茶分) 한 시간, 보리차'는 보리차처럼 일상적이고 친근한 이야기를 나누며 차분한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차와 함께 하는 일상과 추억, 더불어 차의 효능과 역사 등 차와 관련된 모든 것이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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