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

국내 1위 심리상담사의 자녀교육법

by 박세니

한 사람이 태어나서 멋진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측면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 어려움에 좌절하고 굴복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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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의식에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잘 생성되어 있는 사람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국 주인공의 멋진 삶을 살게 됩니다. 무의식에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강력하게 박혀 있는 사람만 어려움을 딛고 큰 성공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내 자녀가 주인공의 멋진 삶을 살게 하려면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할까요?



어린이들은 성장하면서 심리적으로 여러 가지 난관을 겪습니다. 자아도취적 삶에서 깨어나오면서 만들어지는 실망감, 오이디푸스적인 갈등, 형제간의 경쟁심 등을 다 극복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감과 자긍심을 기를 수 있어야 하고 사회에서 통하는 윤리, 규범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는 정도가 심화되어야 됩니다. 결국 어릴 때부터 자신의 무의식에 관해서 적절히 알고 학습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는 이성의 힘으로 무의식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공부한 어른이 됐을 때만 가능하고 보통 백일몽 속에서 천천히 무의식과 친숙해지고 무의식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점점 키워나가는 겁니다.



그런 부분에서 많은 역할을 하는 것이 옛날이야기입니다. 옛날이야기 속에서 무의식적인 억압과 부합되는 요소들을 만날 수 있고 그러면서 그것들을 되새기고 자신의 상황에 맞춰보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억누르던 억압과 친숙해지고 이해하게 되고 벗어날 수 있는 힘도 길러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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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바로 이런 부분에 있습니다. 옛이야기는 어린이 스스로라면 발견하지 못했을 상상력에 새로운 차원을 부여해 줍니다. 옛날이야기의 형식과 구조가 제시하는 이미지를 통해서 어린이들이 백일몽을 만들고 보다 더 나은 삶의 방향성을 알게 되는 거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무의식은 그 사람의 행동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하고 강력한 요인입니다. 무의식을 억압하고 무의식의 내용이 의식으로 떠오르지 못하게 출구를 아예 봉쇄해 버리면 의식까지도 무의식적인 억압이 만들어낸 부정적인 영향을 계속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려면 자신의 무의식을 강제로 억제해야 하는데 그러면 대부분 사람들의 성격이 심하게 삐뚤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무의식의 내용이 어느 정도 의식의 층으로 떠오르도록 허용이 된다면 그리고 상상 속에서 계속 작동한다면 무의식이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은 훨씬 줄고 무의식적인 욕망은 오히려 긍정적인 용도로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혼란을 주는 힘든 상황, 아이들의 불안, 혼돈, 분노, 폭력적인 환상으로부터 아이를 분리시켜야 한다고 믿는다는 겁니다. 오로지 실제로 의식되는 현실이나 즐거운 이미지, 사물의 밝은 면만 보여주려고 하는 거죠.



근데 현실은 모두가 아는 것처럼 절대로 밝은 면만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정서적인 편식을 하게 만들면 자녀의 마음 한쪽 면만 키우는 현상이 초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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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부모들은 세상의 많은 악의 근원이 바로 우리 내면에 있다는 사실을 자녀에게 알려주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모든 인간에게는 공격적이고 배타적이면서 이기적이고 화를 잘 내는 성향이 있는데 그런 사실을 자녀에게 밝히고 싶지 않은 거죠.



그래서 모든 인간이 다 착하다고 가르치려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자신이 항상 착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고 또 자신이 어떤 좋은 행동을 했을 때도 자신이 좋은 마음만 갖고 있지 않았던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근데 부모가 항상 좋은 것만 얘기했기 때문에 자신이 배운 것과 모순이 되는 거죠. 그러면 어린아이들은 자신을 괴물처럼 느낄 수 있고 일종의 자책을 느끼기도 합니다.



인간에게 어두운 면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꾸미고 이야기하면서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나갈 거라는 낙관론만을 어린이에게 강조하는 것이 일종의 문화적인 관습으로 형성된 것 같습니다.



프로이트는 '인간은 자기를 압도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에 대해 용감하게 대항함으로써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는 일에 성공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가 만든 정신분석도 인간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삶의 부정적인 요소들 때문에 사람들이 파멸하거나 도피하지 않고 그런 부분들까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돕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 무의식에 관해서 정신 분석을 교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의식에 관한 본질적인 이해는 더욱 성장한 뒤에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어린아이들이 옛날이야기를 읽고 보면서 자신의 무의식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고 내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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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는 예기치 못한 공경, 부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지라도 소심하게 피하지 않고 대항해서 싸우다 보면 어느새 모든 장애물이 극복되고 결국엔 내가 승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옛날이야기로부터 받아들이는 경험을 많이 해야 합니다.



옛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기본적인 삶의 역경을 일찍부터 대면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면 많은 옛날이야기가 부 혹은 모의 부재로부터 시작되는데 이 부재는 현실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야기 속에서 아주 고통스러운 문제들을 야기하는 거죠.



그리고 옛날이야기에서는 모든 선과 악이 각각 인물의 모습이나 행위로 형상화되어 나타나는데 현실 세계에서는 선과 악이 골고루 존재하고 있고 인간의 마음속에 그 두 성향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백설 공주에 등장하는 사악한 여왕, 신데렐라에 나오는 사악한 언니들은 주인공이 차지해야 될 지위를 강탈하고 일시적으로 우월한 위치를 점유합니다. 하지만 결국 악한 이들은 모든 걸 다 잃게 됩니다. 이건 악행으로는 결코 올바른 삶을 살 수 없고 승리할 수 없다는 확신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는 거죠.



옛날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은 주인공과의 동일시 과정을 통하게 되고 그 주인공들의 투쟁, 역경을 극복해 내는 과정에서 삶에서 필요한 것들을 내면화시킬 수 있게 됩니다.



옛이야기 속 인물들은 현실의 우려와 달리 선악을 동시에 지니지 않습니다. 좋은 편과 나쁜 편이 분명하게 대입되어 구분됩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이 헷갈려 합니다. 그래서 옛날이야기는 형이 멍청하면 동생이 현명하고 동생이 착하고 부지런하면 형은 탐욕스럽고 게으른 모습으로 대비 상황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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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상반된 성격을 등장시키는 이유는 어린이가 그 둘의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바람직한 인물과의 동일시를 통해 확고한 인격이 무의식에 자리 잡을 때까지 모호한 요소들을 뒤로 밀어놔야 하는 거죠.



그래야지만 어린이가 사람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존재하는 것을 깨닫게 되고 자신은 어떤 쪽의 사람이 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기초적인 선택이 훗날 내면적 성숙의 바탕이 되는데 옛날이야기 속 인물의 양극 된 특성이 이러한 선택을 수월하게 돕는 요소가 됩니다.



또 어린이들은 옳고 그름의 기준보다 자기 마음에 드느냐 안 드느냐의 여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한 인물이 더욱 단순하고 명료하게 그려져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어린이들이 주인공과 쉽게 동일시되고 나쁜 인물들을 완전히 거부할 수 있게 됩니다.



옛날이야기 중에서는 도덕성을 내포하지 않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장화 신은 고양이', '잭과 콩나무'에서는 보잘것없는 인물도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무의식적으로 어린아이에게 심어줍니다. 이런 옛이야기의 주제는 도덕성보다는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무의식에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을 갖췄느냐 아니면 패배에 대한 예상을 갖췄느냐에 따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매우 어마어마한 차이가 납니다.



옛날이야기에서는 어린아이들이 흔히 갖는 존재의 불안과 어려움, 애정에 대한 욕구, 자신의 가치, 죽음의 공포를 직접 다뤄주고 해결책까지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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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의 마무리에 '그 후 그들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런 표현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 부분은 홀로 살면 세상의 삶이 고통스럽지만 다른 사람들과 진실한 관계를 맺고 살면 고통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부분입니다.



유대를 통해서 사람들은 궁극적으로 정서적인 안정감과 관계의 영속성에 도달하고 죽음의 공포까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는 겁니다. 진실하고 성숙한 사랑을 발견한 사람은 더 이상 영원한 삶을 꿈꿀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려주는 거죠.



또 참된 인간관계를 통해서 아이들 자신을 괴롭히는 분리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도 일깨워 줍니다. 가령 헨젤과 그레텔이 매정하게 내쫓긴 신세가 된 것을 보여주며 부모에게 끝까지 집착하면 바람직한 결말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도 알려주는 거죠.



이렇게 옛이야기를 많이 듣고 읽으면서 자란 아이들은 앞으로 경험하게 될 삶의 여러 가지 측면의 고난과 역경에 대해서 좀 더 수월하게 극복할 수 있는 무의식의 아주 중요한 영양분을 얻게 된 겁니다.



더 많은 부모님들이 옛날이야기의 교훈적인 측면에 눈을 뜨시고 아이들에게 마음의 양식을 쌓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마트폰이 아닌 여러분의 육성으로 감정을 이입해 들려주시고 아이가 제대로 선한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할 수 있도록 성심껏 자녀들에게 근본적인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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