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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샵 Sep 02. 2020

흡연자에게 더 위험한 코로나19와 담배, 흡연의 위험

코로나19시대에 걸맞는 금연생활을 해봅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지역에 따라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또는 2.5단계로 격상되어 시행 중이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3단계로 가지 않기 위한 노력이다. 그런데도 마스크 미착용 및 민폐를 2중으로 끼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이다. 


어제 아침 산책 중에도 5명의 흡연자와 마주쳤다(아파트 후문과 주택가 길). 턱스크는 기본이고, 아예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담배를 피우는 동안에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다. 게다가 담배 연기가 내 콧속을 자극하니 간접흡연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 된다. 냄새까지 맡을 수밖에 없으니 불쾌지수는 더 올라간다.   

백해무익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끊지 못하는 흡연의 유혹. 그러나 건강을 위해서라면 금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코로나19 대유행인 상황에서는 더욱 더 그렇다. 복지부에서도 흡연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성과 감염 후 병세 악화가 심하며 사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코로나19는 흡연자에게 더 위험


복지부에 따르면 흡연을 하면 담배와 손가락에 입이 닿게 되므로 바이러스가 흡연자의 입과 호흡기로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다고 한다. 그리고 흡연으로 흡입하는 독성물질은 심혈관·폐·면역 기능을 손상시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흡연은 심혈관 질환·암·호흡기 질환·당뇨병과 같은 질병을 야기하고 이러한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병세가 더욱 악화되고 사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코로나19 환자 중 한 가지 이상의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가 37.6%, 중환자실 입원자 중 78.3%가 기저질환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호흡기 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 최근호에 실린 캐나다 밴쿠버 소재 브리티시 컬럼비아대(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잠깐 살펴보자.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코로나19가 인체에 침투하기 위해 필요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2) 수용체를 증가시켜 흡연자는 코로나19에 더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ACE2 [이미지 출처: 사진: 아페이론 바이로직스 웹사이트]

ACE2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사스-코로나-2(SARS-CoV-2)가 폐 세포에 들어가 감염을 일으키기 전 반드시 결합해야 하는 세포 수용체다. 따라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커진다.  


흡연자는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 환자와 함께 질환에 대한 면역력만 떨어지는 게 아니라, 코로나19가 폐에 침투할 때 결합하는 ACE2가 보통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된 것.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현재 흡연 여부는 만성폐쇄성폐질환 병력과 함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높이는 독립적인 위험 요소임이 밝혀졌다

며,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함은 물론 담배를 혹시 피우고 있다면 끊으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19로 인한 병세가 악화될 위험이 14.3배나 높다

는 저널 발표도 있다. 전문가들 역시 흡연이 코로나19 전파 촉매제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밀집된 흡연 장소 ▲흡연 중 마스크 벗음 ▲입에다 손을 가져가는 흡연행태다. 


방역수칙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져서는 안 된다고 권고한다. 하지만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는 자연스레 손을 입에 가져가게 된다. 때문에 담배와 손가락에 입이 닿게 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입과 호흡기로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게다가 담배 안에 들어 있는 독성물질이 폐, 면역 기능을 손상시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 


백해무익한 담배 그리고 흡연


담배에는 인체에 이로운 물질이 하나도 없다. 반면, 인체에 유해한 물질은 수없이 많다. 미국 FDA는 해롭거나 잠재적으로 해로운 물질은 93가지나 된다고 발표했다. 더욱이 흡연에 의해 발생하는 연기에는 대략 70여 가지의 발함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경고한다. 담배에 있는 유해물질 중에서 가장 함유량이 높은 독성물질이 바로 니코틴(Nicotine)이다.

대표적 유해성분: 바로 보기

타르
담배가 탈 때 생기는 끈적끈적한 점액물질을 말하며 각종 유해물질과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담배맛이 독하거나 순한 것은 바로 이 타르 양에 달려있습니다. 하루 1갑 흡연할 경우 1년에 한 컵 가량의 타르가 축적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니코틴
담배 중독의 원인으로 수초 안에 뇌에 도달하여 안락감을 제공합니다. 담배의 중독성을 유발하는 물질로 흡연할 때 폐를 통해 빠르게 흡수되어 뇌까지 최소 7초 만에 도달합니다. 금연할 때 니코틴 농도가 낮아지면서 금단증상을 일으켜 금연을 어렵게 합니다.

일산화탄소
산소부족으로 인해 심장의 부담을 가중시킵니다. 산소와 적혈구 헤모글로빈의 결합을 방해하여 저산소증의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흡연자는 만성피로, 동맥경화, 조기노화에 시달리게 됩니다.

유해물질의 종류
니코틴(중독성 물질), 나프타린(좀약), DDT(살충제), 플로눔210(방사선), 우레탄(산업용 요제), 부탄(라이터원료), 타르(담배 진), 아세톤(페인트제거제), 청산가스(사형가스), 메타놀(로켓연로), 페놀++(발암물질), 니켈, 그로미움(중금속), 벤조피렌(강력한 발암물질) 등 나프탈아민(농약)

담배 한 개비에 함유된 니코틴의 양은 5~15mg에 달한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은 7~15초 만에 뇌에 도달한다. 니코틴은 단 50mg으로 사람의 생명을 해칠 수 있다. 만일 담배 5~10개비에 함유된 니코틴을 한꺼번에 인체에 주입한다면 사람은 목숨을 잃게 된다. 만성 니코틴 중독은 사람의 신경계통·심혈관계통·소화계통 등에 심각한 해를 입힌다. 흡연자는 매 순간마다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에 놓여 있게 되는 것이다.


그로 인해 동맥경화·심장병·중풍에 걸릴 수 있다. 또한 흡연은 피부를 상하게 한다. 흡연하는 사람은 남자든, 여자든 얼굴이 훨씬 늙어 보이고 주름살이 많다. 흡연은 실내환경을 오염시키기도 한다. 간접흡연자 역시 흡연자 못지않게 위험에 노출된다. 흡연은 피로를 가중시키고, 사고 능력의 둔화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신경계통의 기능 저하까지 가져온다.

담배 주요 독성물질 [이미지 출처: 중앙일보]

흡연이 백해무익하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코로나19시대엔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그러므로 금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애연가들은 흔히 흡연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고 기분전환을 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 그들은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담배를 끊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코로나19 시대의 흡연자를 위한 금연 조언


특히 연령이 높은 사람일수록 금연을 하겠다는 의지와 상관없이 흡연하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항상 끊었다 다시 피고, 피웠다 다시 끊는 과정을 반복한다. 금연을 위한 다음의 몇 가지 조언은 '담배 골초'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1. 긴장하지 말 것. 스트레스는 흡연 욕구를 높이기 마련이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금연의 첫걸음이다. 당신의 업무환경과 업무 스타일을 바꿔보라. 그리고 흡연에 필요한 모든 도구를 버리는 것과 동시에 무가당 껌, 과일, 주스 그리고 생수를 준비하라. 일을 많이 했다 싶을 때는 잠시라도 짬을 내어 스트레칭을 하거나 밖에 나가 가볍게 산책을 하라. 심호흡은 필수다. 그러면 담배에 대한 간절한 생각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2. 대체재를 찾을 것. 담배를 피우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면 흡연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라. 예를 들어 놀이거리를 찾아 양손을 쉬지 않게 하거나, 양치질을 해서 담배 맛이 생각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흥미로운 이야기로 주의를 환기시키는 방법도 좋다. 만약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신 후 담배 피우는 맛을 즐겼다면 커피를 마시던 습관을 대신해서 차를 마셔 보라.


3. 금연을 결심한 후에 모임을 피할 것. 이는 흡연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다. 당신이 초대받은 모임에 참석한 다른 사람들 중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금연 초기에는 정중하고 완곡한 말로 모임을 거절하도록 하라. 


물론 담배 생각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스스로 느낄 때까지 그렇게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리고 평소처럼 TV 앞에 머물지 마라. 수영이나 농구를 하러 가거나 인터넷을 함으로써 흡연의 욕구에서 벗어나도록 하라.

흡연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과 환자의 중증도, 사망 위험을 높입니다. [이미지 출처: 보건복지부]

4. 운동할 것. 평소에 운동을 즐기면 정서적인 안정과 함께 흡연 욕구가 감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운동은 긴장과 불안을 이완 시켜 주고 열량을 소모한다. 금연 후에는 신진대사 속도가 느려질 뿐만 아니라 담배를 음식물로 대신하기 때문에 음식물 섭취량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체중도 증가한다. 그러므로 운동으로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 담배를 대신할 가장 좋은 대체 식품은 저지방 식품이나 물이다. 


5.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를 요청할 것. 공개적인 금연도 좋은 방법이다. 이로써 동료와 가족의 지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당신의 절제력이 약해졌을 때, 당신에게 신념과 의지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6. 흡연과 관련된 물품을 모두 버릴 것. 재떨이, 라이터, 담배 등 흡연과 관련된 모든 물품은 담배에 대한 욕구를 자극한다. 금연을 결심한 후에는 즉시 그것들을 모두 버려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혹은 2.5단계가 효과를 조금씩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3단계로 가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남은 5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잘 실천할 수 있길 바라고, 흡연자는 이 기회에 금연에 도전해보길 바란다.


원문: 흡연자에게 더 위험한 코로나19와 담배, 흡연의 위험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참고: <누가 나의 건강을 빼앗는가?> 송티엔티엔(宋天天) 지음 | 박수진 옮김 | 길벗(2006)
참고: <"담배 NO! 코로나19는 흡연자에게 더 위험하니까요"> 메디컬 옵저버, 2020.7.5
참고: <코로나19, 'SARS-CoV2'의 침입 통로 단백질로 유도해 잡는다면> 메디게이트 뉴스, 2020.4.10
참고: <‘니코틴의 노예’ 벗어나고 싶죠, 병원 가서 치료 받으세요> 중앙일보, 2015.10.26

참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정보제공시스템


By 푸샵 이종구: <남자들의 몸 만들기, 2004> 저자
·자격사항: 개인/임상/재활 운동사, 미국체력관리학회 공인 퍼스널 트레이너(NSCA-CPT), NSCA-스포츠영양코치, 국가공인 생활스포츠지도사2급, 퍼스널 트레이너2급, 웃음치료사2급, 바디테크닉 수료
·사이트&SNS: http://푸샵.com페이스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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