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감

by 오늘도 배웁니다

걷는 걸음걸음, 살아가야 하는 나날들을 내던지고 싶었다. 내일이 오고, 모래가 오고, 그러다 보면 내주가 오고, 틀림없이 그렇다. 그런 일들이 이토록 성가셨던 적이 없다. 이제나저제나 나는 슬픔과 암울함 속에서 살아가겠지, 정말 싫었다. 가슴속은 태풍인데, 담담하게 밤길을 걷는 자신의 영상이 귀찮았다.


<요시모토 바나나, 키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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