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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도 배웁니다 Dec 04. 2018

기획자와 디자인

저는 서비스 UI/UX 디자인은 디자이너의 주 분야고 기획자의 주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기획자와 디자이너의 UI/UX 구축 역할 배분에 모호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기획자가 ‘스토리보드’를 그리며 서비스의 전체 플로우와 디자인을 어느 정도 결정하고 디자이너는 후속 디자인을 하는 식으로 말이죠. 한편 서비스 정책, 구조, 디자인은 어느 정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역할 분담의 정확한 해결책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기획자, 디자이너를 불문하고 디자인은 ‘문제를 해결하는 관점에서 UCD(사용자 중심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답은 항상 ‘사용자가 내리는 것’이므로 인하우스에서 지나치게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하기보다는 ‘적정 수준의 디자인(최소 기능 요건을 만족하는 디자인)’이 나왔을 때 시장에 서비스를 내놓고 사용자와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디자인을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가는 것이 맞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사용자의 결론은 항상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스타트업 기획자로서 디자인을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론 편


1.   블로그

요즘 제가 팔로우하고 있는 페이스북 피드 등을 보면 우수한 디자이너들이 서비스 구축 사례 등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 글을 많이 올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출근 후 가볍게 티타임을 마치고 이런 블로그 글들을 하나씩 읽다 보면 서비스 디자인에 대한 지식을 조금씩 쌓아나갈 수 있습니다. 기획, 개발 블로그보다는 상대적으로 포스팅에 비주얼적 요소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흥미롭게 포스팅을 읽어 내려갈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서비스 기획을 하면서 많이 참고했던 링크입니다.


-     UX컨설턴트 전민수 님의 브런치 https://brunch.co.kr/@ebprux#articles

-     디자이너 사공이 님의 브런치 https://brunch.co.kr/@thinkaboutlove#articles

-     NHN AD UI/UX Lab 공식 블로그 https://blog.naver.com/uiux_lab


시간이 빌 때마다 하나씩 글을 읽어보면 문제 해결 관점에서의 사용자 디자인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도서

UI/UX 관련 도서를 읽는 것도 디자인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좋은 UX 책은 서비스의 시작 ‘문제제기’부터 ‘사후관리’까지 서비스 생애 전반에 걸쳐서 서비스 디자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설명해줍니다. 아래는 제가 유용하게 활용한 책 리스트입니다.


-     린 스타트업 실전 UX <로라클라인 저>

-     UX 디자인 불변의 법칙 <에릭 리스 저>


린 스타트업 실전 UX는 서비스 설계 UX 전반에 관해, UX 디자인 불변의 법칙은 디자인 개별 요소에 대해 집중하여 서술하고 있으므로 시간이 되실 때 두 가지 도서는 꼭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디자인 가이드 문서 읽기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자사 디자인 철학에 대한 소개 페이지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디자인 가이드 문서는 한번 정도는 꼭 읽어볼만 합니다. 구글이 머티리얼 디자인을 설계하며 어떤 고민들을 했었는지, 하나의 UI 요소는 어떻게 혹은 어떤 상황에서 쓰이게 되는지 등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가이드가 정답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가이드를 준용하지 않는 디자인이 더 나은 사용자 전환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구글 자사 앱도 디자인 가이드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기본이 중요하겠죠. 각 UI 요소와 인터렉션 흐름 등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서비스 구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구글, 애플 디자인 가이드 링크를 첨부합니다.


-       구글 머티리얼 디자인 https://material.io/design/

-       애플 휴먼 인터페이스 가이드라인 https://developer.apple.com/design/human-interface-guidelines/


실전 편


1.   프론트

프론트 영역 (웹, 앱, 윈도우 애플리케이션 등)은 상대적으로 MVP(최소 존속 제품) 디자인이 용이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양한 벤치마킹 사례를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이커머스 사이트를 구축한다고 하면 이미 많은 기존 플레이어들이 있기 때문에 유사 기능을 미리 접해보고 사이트 기획/디자인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커머스를 예로 들면

-       쿠팡

-       아마존

-       이베이

-       티몬

-       29cm

-       올리브영


등 무수히 많은 이커머스 사이트의 각종 사례를 참조할 수 있겠죠. 서비스 플로우를 미리 경험해보고 자사의 서비스에 적절한 대안을 생각해낼 수 있으니 백앤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용이한 측면이 있습니다. 다만, 서두에 말했듯이 서비스 디자인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안 됩니다. CTA(call to action) 버튼을 어디에 배치해야 서비스 전환율이 올라갈지 우리는 100% 알 수 없습니다. 일반적인 UX 문법이 항상 좋은 지표와 등치 되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때론 A/B 테스트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구글 옵티마이져, 뷰저블 등의 솔루션을 이용하면 A/B테스트를 진행하여 더 나은 대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2.   백앤드 (어드민)

서비스 기획자들이 처음 기획을 시작한 후 제일 난감해하는 부분이 바로 어드민 디자인입니다. 어떤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해도 참고할 수 있는 대상이 없으니 처음에 어드민 디자인을 굉장히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구글링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구글 검색창에 ‘back office theme’ 혹은 'admin theme'이라고 한번 검색해보세요. 굉장히 많은 데모 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데모 사이트를 여러 곳 둘러보면 각자가 제공하는 UI component와 인터렉션 방식들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 날 때마다 한 번씩 둘러보며 서비스 구축의 감을 익히면 됩니다. 단순 구조가 아닌 특정 서비스 내에서의 어드민 구축 사례를 보고 싶으시면 아래의 링크를 한번 참조해보시기 바랍니다.


-     카페 24 관리자 https://echosting.cafe24.com/Main/

-     위사 https://www.wisa.co.kr/

-     가비아 퍼스트몰 https://firstmall.kr/introduce/firstmall_expa.php


위 링크로 접속하여 관리자 체험 기능을 이용해보시면 특정 서비스들이 어떤 플로우로 구축되어 있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서비스 디자인에 완성은 없습니다. 끊임없이 유저와 피드백해가면서 전환율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 디자인을 구축해나가야 합니다. 서비스 디자인도 서비스 기획과 마찬가지로 가설-측정-검증-반복의 절차가 요구됩니다. 철저히 문제 해결의 관점에서 디자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자사 서비스 이용자를 잘 이해하고 그들에게 맞는 서비스 디자인을 정량, 정성적 분석을 통해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비스 기획 혹은 디자인 구축 후 지표관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0편 데이터와 기획자 편을 참조해주세요!


다음 시간에는 기획자들의 숙명과도 같은 ‘기획 리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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