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보통의 사람들이 퇴근하는 시각,
버스는 북적인다.
자리가 있기에 앉으려는데
옆을 차지한 청년이 거의 다리를 가로로
꼬고 앉아 누구도 범접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사람이 접근을 해도 그의 긴 다리는 요지부동이다.
나도 그냥 포기하고 옆으로 선다.
서울대학교 재학생임을 자랑하듯 앉은 젊은이,
여행가방에 발을 턱 꼬고 앉아있다.
아무리 좁아도 다리는 꼬아야 맛인가,
저렇게 타인에게 주는 불쾌따위야 아무렇지도 않아야
멋짐인건가
나는 영영 꼰대가 되어버린 모양이다.
제아무리 멋지고 폼나고 잘나도
나는 그네들이 혐오스러워진다.
나만 살자,하다가 이 세상이 이 지경이 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