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이나 흘렀다.
두 돌이 된 아이의 표현언어 수준이 수준이랄 것도 없을 때 양육자는 놀란다.
일단 대학병원 대기가 한두 달도 아닌 수년이라는 사실에... 둘, 뭔가 치명적인 결함인 듯한 뉘앙스에..
아주 특수한 세상,
코로나였으니... 눈떠보니 마스크로 중무장한 인간들이 대령하였고 아가들도 제손바닥만 한 마스크에 적응해야만 했던 시절이었다.
사회도 개인도 시끄럽고 번잡하고 불편한 그런 환경이라면 말하고 싶었을 끼.
아무도 시키지도 않고
빼에액, 울면 다 통하는데...
다행히 너는 나랑 잘 놀았다.
오래간만에 아가와 마음껏 신나게 놀았다.
한 달쯤 되자, 자음이 부정확해서 그렇지 이런저런 단어들을 뱉었고,
또 몇 달 지나자 부정하기와 부르기가 자연스러웠다.
착석과 협상이 가능하고
순서 지키기도 기다리기도 충분히 언어로 가능하다.
학습도 가능해지는 까불이...
마지막 날 연신 본인이름에 선생님을 붙여서
아무개 선생님., 아무개 선생님... 을 외친다.
이사 가면 멀어지는데 뭘 오시냐,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 젊고 팔팔한 선생님께 의뢰하자.
소견서든 뭐든 필요하면 연락하시라는 말끝에,
나랑 양육자만 눈물이 찔끔이다.
늘 헤어짐은 보람차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