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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Nov 26. 2018

빚내는 인생에서 빛나는 인생으로

<빚내는 인생에서 빛나는 인생으로> 아모스

 

아모스는 남유다 드고아라는 작은 동네에서 양을 치며 뽕나무를 기르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호세아, 요엘과 같은 시대에 사역했던 아모스는 여로보암2세때 북이스라엘에서 사역하였습니다. 그는 다메섹, 블레셋, 두로, 에돔, 암몬, 모압, 유다,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을 예언하였기 때문에 ‘재앙의 예언자’라고 합니다. 그의 이름의 뜻은 ‘짐을 드는’ 혹은 ‘짐진 자’인데 그는 이름대로 정말 짐을 많이 진 선지자입니다. 아모스의 시대는 옳고 그름의 기준이 사라지고, 정의가 통하지 않는 시대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정의와 공의를 버려버리고서 그들의 우상을 오랫동안 섬겼습니다. 국가나 하나님의 유익보다 자신의 유익을 구하던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 아는 유명한 구절이 있습니다.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할지어다”(암5:24).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시행되는 사회를 만드는 책임을 우리는 부여 받았습니다. 선한 사람과 의무와 책임에 충실한 사람이 인정을 받고 존경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 사회는 이런 면에서 정의와 공의가 약한 것이 큰 약점입니다. 특히 빚에 대한 문제에서 사회적인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그다지 빚을 갚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빚 갚을 돈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돈만 있으면 당장 갚아버리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자세히 보면 빚을 갚고 싶지 않은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일단 배워도 항상 잊어버리는 불변의 진리는 빚을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빚을 낼 때 내가 갚을 수 있는가보다 얼마나 많은 빚을 낼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았나요? 빚을 최대로 내서 더 큰 사업이나 부동산을 사려고 합니다. 그리고는 빚을 갚아야 한다는 사실은 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빚을 탕감 받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러나 탕감 받았다고 빚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 나를 대신해서 갚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누군가 탕감 받은 빚은 다른 사람들의 세금으로 메꾸었을 것입니다. 빚은 탕감 받아서 없애는 것이 아니라 허리띠를 졸라매어 갚고 재산을 팔아서 갚아야 합니다. 회사에서는 이것을 구조조정이라고 부릅니다. 구조조정이라는 단어는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래 구조조정은 좋은 의미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다만 기업에서 미리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회사가 어려워지면 무자비하게 구조조정을 하니 이미지가 나빠진 것입니다. 좋은 구조조정이 되려면 상시 구조조정 시스템을 가동해야 합니다. 인력을 자르는 구조조정이 아니라 효율적인 부문으로 자산을 재배치하는 구조조정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좋은 구조조정은 일이 터진 다음에 칼을 대는 것이 아니라 일이 터지기 전에 진단 및 실행되어야 합니다. 빚지지 말라고 강조하는 나도 아주 큰 빚이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한테 받은 사랑의 빚입니다. 부모사랑은 내리사랑이므로 내가 받은 사랑을 우리 아이들에게 갚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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