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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Aug 19. 2018

화 다스리기

야고보서1장19-27절

<화 다스리기> 야고보서1장19-27절

 

오래 전에 미국에서 부유한 삶을 살았던 한 사람이 자신의 소유 비행기를 몰고 미 국세청 건물로 돌진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조지프 스택이란 사람인데 잇따라 사업이 실패하면서 미 세금제도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지프 스택은 A4 용지 6장 분량의 유서에서 "나는 국세청 때문에 빈털터리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국세청에 전날 이 메일로 보낸 유서에서는 "할 만큼 했다. 빅 브러더 국세청 인간들아, 나의 살점을 떼 가라, 그리고 편히 잠들라 "고 써 보냈습니다.

조지프 스택은 개인 소형 항공기를 몰고 미 국세청(IRS) 7층짜리 건물과 충돌하여 자살했습니다. 당시 이른 아침이라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인명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직원 1명과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화를 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금 내가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비판하고 화를 낼 때는 이유 있다고 하면서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거나 핀잔을 들을 때는 너무너무 분해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타민족에 비해 유난히 화를 잘 내고, 홧병이 많습니다. 혹자는 그 이유를, 좁은 땅에 많은 사람이 모여 살다 보니, 자연히 서로가 부딪히는 일이 많다는 문화인류학적 이유를 들기도 하고, 또 혹자는 한국인에게는 ‘한恨’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그래서 한국인은 화를 잘 내고, 홧병에 걸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걸핏하면 화를 내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모습을 염려하면서 어느날 못과 망치를 주며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화가 날 때마다 이 마당에 있는 울타리 기둥에다 대못을 하나씩 박아라"

아들은 그 말을 듣고 화가 날 때마다 울타리 기둥에 못을 박기 시작합니다. 얼마 되지 않아 벌써 많은 못을 박았습니다. 어느 날 아들이 아버지께 "이제는 못을 그만 박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면 네가 화가 났지만 스스로 분노를 가라앉히게 되면 박은 못을 하나씩 빼어보아라"

시간이 어느새 울타리의 못이 모두 뽑혀지던 날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참 장하다. 내 아들아 그런데 울타리에 선명하게 난 못 자국을 네가 보았니?"

“네 보았습니다.”

"네가 화나서 한 말 하나하나가 이 못 자국처럼 누구에겐가 가슴에 상처를 내고 흔적을 남기는 거란다."

화는 자신을 힘들게 하면서 상대방에 상처를 주기 때문에 문제가 큽니다. 또 아무런 효과도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화를 다스릴 것인가요?

 

“노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약1:20). 아무리 억울해도, 아무리 내가 잘못한 것이 없어도, 아무리 내가 옳고 상대방이 틀렸어도, 성내고 분노를 품은 상태로는 절대로 하나님의 의를 이룰 수 없습니다. 성내기를 더디 하고, 성낼 일이 있어도 참고, 억울해도 양보할 때,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은혜 베푸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약1:19)

사람은 화가 날 때, 보통 남의 얘기를 절대 듣지 않습니다.  남의 얘기를 안 듣기 시작하면.. 내가 화가 나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듣기는 속히 하고’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또한 화가 날 때는, 가급적 말을 안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누구든지 지혜로운 사람은, 화가 났을 때 대화를 중단하는 사람입니다.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약1:21)

우리가 화를 다스리는 방법은 <말씀으로 화를 다스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화는 기도로 잘 다스려지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즉, 이미 내 마음에 심겨진 하나님의 말씀, 그것에 겸손히 순종하라는 뜻입니다. 성경의 말씀에 순종해서, 내 분노하기 쉬운 인격을 다스리라는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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