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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Oct 17. 2018

인생은 풀과 같고 들의 꽃과 같다

친구란?

< 인생은 풀과 같고 들의 꽃과 같다 > 이사야 40장1-11절

 

‘프리 허그 FREE HUG’ 라는 운동은 2006년에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안아주기 운동’이라고 불리었습니다. 프리 허그 피켓을 들고 길에 서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원하면 안아주는, 어떻게 보면 아주 단순한 것입니다. 즉 그냥, 대가나 조건 없이, 무조건 안아드린다는 운동입니다. 아마도 그만큼 사람들이 외롭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위로 받고 싶은데, 상처가 너무 많아서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은데, 주위에 자기를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아예 모르는 사람에게서라도, 위로를 찾으려는 것 같습니다.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풍족하고, 뭐 하나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현대 사회가 얼마나 위태로운 상태에 있는지 우리가 지금 보고 있습니다. 모두가 위로 받기 원하고, 위로 받으려고 하지만, 결국 서로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기고 맙니다.

 

B는 아내가 심한 열등감과 의부증으로 남편을 안 좋게 이야기하고 다녔습니다. 남편을 부정행위, 폭언, 폭력, 자녀학대, 가정에 대한 무관심 등으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B는 아내에게 이러한 의심에 대해 결백함을 주장하고 증거를 가지고 오해하는 부분을 해명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내의 의심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말을 어떻게 전했는지 급기야 다른 사람들을 통해 B에게 걱정하는 말들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친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지인들이 B에게 사실여부를 물어보며 어떤 사람은 정죄하고 어떤 사람은 위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정죄는 말할 것도 없고 위로조차도 B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지인들은 아내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여 위로를 하기 때문에 B는 지인들한테조차 억울함을 해명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해명하고 다니는 것을 이내 포기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오해를 해명하려고 할수록 아내를 비난하는 상황이 되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해명을 한다는 것이 오히려 더욱 아내와의 관계를 멀어지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수잔 폴리스 슈츠의 ‘친구란’이란 글이 있습니다. 친구란 ‘네가 하는 모든 일에 영향을 주는 사람’, ‘즐거울 때 찾아오는 사람’, ‘괴로울 때 찾아오는 사람’, ‘항상 너를 격려해주는 사람’, ‘너와 경쟁하지 않는 사람’, ‘너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위로해 주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친구는 위로해주는 사람입니다. 위로해 줄 때에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듭니다. 시간이 지나가면, 하나님의 입김이 한번 스쳐 지나가면, 그런 것들이 있었던 기억마저 희미해져 버립니다. 나라도, 경제도, 부귀영화도, 명예도 다 그렇습니다. 들에 핀 꽃이요 풀에 불과합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습니다. 중요한 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겁니다. 들의 꽃과 풀은 솔로몬의 영광으로도 비기지 못할, 하나님의 영광스러움입니다. 이스라엘은 실로 이러한 영광 가운데 있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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