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젠더, 공동체"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정지우-
87년생의 작가가 청년이자 남성,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MZ세대의 화두에 관해 쓴 이야기입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어요.
각 부분의 키워드는 "청춘, 젠더, 공동체"에요.
1. 환각의 세대: 우리가 원하는 것은
2. 젠더에 대하여: 여성에 관해 덜 말해질 때란 결코 오지 않았다
3. 개인과 공동체: 우리는 서로 뒤섞이는 바다
책을 읽을 때 한 구 절이라도 남아서 책을 읽기 전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읽습니다.
공부도 그러한데요, 작가는 이 시대에 진정한 의미에서의 공부가 실종되었음을 이야기합니다.
"올바른 인간이 된다는 것이 공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저 이 영역이든 저 영역이든 인격자나 존경할 만한 사람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할 뿐, 공부는 사실상 일반적인 기술과 차이가 없어졌다고 보아도 무방하다.(p.130)"
책을 읽을 수록 사회를 이렇게만 바라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습니다.
마지막 즈음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대체로 우리에게는 거대한 것이 필요하지 않다. 사회에서 대단한 역할을 하며 칭송받을 필요까지는 없다. 그저 서로의 세계가 되어줄 한 사람이면 우리의 삶은 유지된다(p.393)."
사회가 원하는 거대한 탁류 속에 개인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기 쉬운 시대입니다. 의식적으로 이상을 떠올리지 않으면 점점 현실에 점철되어 살아가고자 하는 나이가 오기도 하고요, 살아지는 대로 살아야 한다는 함성에 매일 휩쓸려 살기도 합니다.
그 때마다 한번씩 펼쳐보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