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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에서 성공하는 방법(1)

by 행복나르미

외국어 공부를 하다 보면 어학연수에 대한 기대를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외국에 가서 견문을 넓히고 현지인들과 어울리며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어학연수는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다. 하지만 아무 준비 없이 어학연수를 가게 된다면 쓸데없이 돈과 시간만 낭비할 수도 있다. 큰마음 먹고 가게 되는 어학연수,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먼저 현지 어학원에서만 언어를 배우려고 한다면 어학연수는 실패하게 된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우리는 어학연수를 가게 되면 원어민을 만나고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현지에서 어학원을 다녀보면 국내 회화학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의실 내에 원어민은 강사 한 명뿐이고 우리는 주로 옆자리에 있는 다른 '학생'과 대화하게 된다. 게다가 수업은 원어민 강사 혼자 설명하면서 이끌기 때문에 내가 말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고 수업도 일찌감치 오후 2~3시쯤 끝나버린다. 어학원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은 주로 다른 한국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가면 한국 영화와 드라마, 뉴스를 본다. 이렇게 생활한다면 장소만 외국으로 바뀌었을 뿐이지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

%ED%95%9C%EA%B5%AD%EB%93%9C%EB%9D%BC%EB%A7%88.PNG?type=w773 한국 학생들과 어울리고 한국드라마만 본다면 어학연수의 효과는 떨어진다

내 경험과 친구들의 사례를 봤을 때 어학연수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법은 한 가지였다. 바로 미리 한국에서 중급 이상의 어학실력을 갖춘 이후 외국을 가되 원어민들과 말을 할 기회를 스스로 만들면서 언어를 배우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말을 배운다기보다는 내가 알고 있는 말을 많이 사용하러 간다고 생각해야 한다. 산책만 나가도 원어민을 쉽게 볼 수 있는 나라로 갔는데 읽기나 듣기 공부를 한다고 방에 틀어박혀 있는다면 얼마나 시간 낭비겠는가? 한국에서 실력을 쌓고 가야 원어민을 많이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성공적인 어학연수를 할 수 있다.

%EB%8F%85%ED%95%99.PNG?type=w773 어학연수는 공부가 아니라 말을 많이 하러 가야 한다

국내에서 공부를 하고 어학연수를 가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현지 어학원에서는 가장 먼저 레벨테스트를 하는데 중급 이상의 실력자는 높은 수준의 강의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강의에서는 강사가 고급 표현들도 많이 가르쳐주고 그 수업을 듣는 학생들 역시 외국어를 잘하기 때문에 수준 높은 대화가 가능하다. 그리고 수준이 높은 반에는 한국 학생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국가적으로는 안타까운 일이다) 본인이 마음만 먹는다면 외국인 친구들하고만 어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C%96%B4%ED%95%99%EC%97%B0%EC%88%98.PNG?type=w773 국내에서 미리 공부를 하고 가야 성공적인 어학연수를 할 수 있다

어학연수를 가기 전 한국에서 외국어 공부를 하고 갈 것인지 여부는 학습자 개인의 선택이다. 하지만 미리 공부를 하고 현지에 가면 어학연수의 질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왕 가기로 한 어학연수, 가급적이면 철저히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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