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의 후기
처음 북극곰 프로젝트라는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건 초등학교 입학한 아이가 학교에서 배웠다며 불러준 노래에서 시작됐습니다.
북극곰아 북극곰아 너의 보들한 하얀 털이 난 좋아
북극곰아 북극곰아 너의 동그란 까만 눈이 난 좋아
공룡 책을 보다 보면 만나고 싶은 친구들이 너무 많아
미래에 아이들이 이 사진 보면 네가 너무 보고 싶어 못 견딜 거야
북극곰아 북극곰아 너의 보들한 하얀 털이 난 좋아
북극곰아 북극곰아 너의 동그란 까만 눈이 난 좋아
차가운 얼음 위에 네가 네가 살 수 있게 뜨거운 여름에도 내가 내가 참아볼게
차가운 얼음 위에 네가 네가 살 수 있게 뜨거운 여름에도 에어컨은 잠시 꺼둘게
북극곰아 북극곰아 너의 보들한 하얀 털이 난 좋아
북극곰아 북극곰아 너의 동그란 까만 눈이 난 좋아
너의 동그란 까만 눈이 난 좋아
아이는 신이 나서 노래를 불렀는데 저는 이 가사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습니다. 북극곰이 멸종된 공룡처럼 될 수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북극곰'을 주제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북극곰이 사라지면 그다음은 인류의 차례가 아닐까? 혹시 우리에게 아직 미래를 바꿀 기회가 있지 않을까?
글을 쓴다는 건, 머릿속 생각을 이야기로 만들어 가는 건, 참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얼토당토 안 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그럴싸하게 쓰고 싶어서 자료들을 찾아봤습니다. 환경에 대한 책들과 영상들을 보고 기후변화와 관련된 사이트들을 드나들고, 그러다 여수 해양박람회 자료들을 접하며 구체적인 이야기를 잡아가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해저도시를 배경으로 해야겠다는 생각도 해양박람회 자료 덕분이었습니다. 혹시라도 과학 상식에 벗어나는 내용이 있지는 않는지 확인하려고 울진 해양과학관을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30여 장의 글을 쓰며 내가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 주제를 벗어나지 않으려 무단히 애를 썼습니다. 구상했던 했던 이야기는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글을 다 쓰고 나니 부족함과 아쉬움을 많이 느낍니다. 예전에 유명한 작가가 글을 쓰는 것을 '배설'로 표현하던데 저는 개운함보다는 찜찜함이 좀 더 크다고나 할까요? 일종의 잔변감이겠죠.
아직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잔변감이 계속되면 언젠가 다시 배설로 이어질 수 있겠죠. 선애는 어떻게 미래에서 오게 되었는지, 노인은 어떻게 과거로 보낼 수 있는 프로젝트를 완성하는지 등등 글을 쓰며 저도 궁금한 이야기가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2편을 써볼까 생각 중입니다.
사실 제 글은 딱히 읽는 사람도 없습니다. 처음에 조회수와 하트가 신기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다만 읽으신 분들 만이라도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길 바랍니다. 제가 글을 쓴 목적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기후변화와 인간, 딱 이 두 가지 만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저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관심이 다음의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가 더 드는 일이겠지만요.
저는 앞으로도 글을 통해 기후변화를 말해보고자 합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 더 좋은 방법과 활동들로 발전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북극곰 프로젝트'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 나은 글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