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도 지워지네?
브런치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알 수 있는 사유의 장이다. 오늘도 브런치 나우를 통해 다양한 분들의 세상살이를 읽고 있었다. 자주 멍을 때린다는 분의 글이 보였다. 나는 전부 읽고 공감해 답글을 달았다. 포스팅에 대한 맞장구 형식이었다. 대강 이렇다.
멍을 때리는 건 좋은 거래요.
뇌라도 쉬고 싶다 휴식하나 보네요.
정말 신입은 신입이라 배우고,
직급을 달면 직급이 있어 배우고.
배움은 끝이 없나 봐요.
뇌도 나도 쉬어야 사는데 말이에요.
다른 포스팅도 좋아 댓글을 쓰려는데 이런 이미지가 떴다. 내가 너무 오지랖을 떨었던 걸까? 가끔 매크로 돌리듯 누르시는 분들이나 라이킷을 여러 개 눌렀는데, 분까지 똑같은 시간으로 되어 있을 땐 뭐랄까. 세상에 읽히지 않는 포스팅을 썼다는 진한 아쉬움만 남았기에 나는 최대한 읽었다는 표시를 내고 싶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읽은 사람이 있어요!"라고. (이런 이유로 이미 댓글이 있으면 안 달기도 한다.)
하지만 이분은 누군가의 관심 자체가 싫으셨나 보다.
나는 댓글을 달았던 포스팅으로 돌아가 보았다. 댓글이 사라져 있었다. 이미 눌렀던 라이킷도 마찬가지였다. 이게 가능하구나! 거부권이 있는 줄은 정말 몰랐는데, 이걸 없앨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나는 악플을 적지도 않았고, 1초 순간에 하트를 누르지도 않았다. 내가 칠한 색칠은 그분을 귀찮게 한 먹물 같은 거였을까? 애초에 하트를 없애는 방법이 있다면 고생을 하시지 않아도 됐을 텐데 싶어 뭔가 좀 아쉬웠다. (이분은 다른 포스팅도 하트가 깨끗했다. 고생 많이 하셨겠다.)
관심이 싫을 수 있다. 어쩌면 독자의 관심을 독으로 여겨 더더욱 스스로 옭아매는 분일 수도 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시작부터 하트를 없애는 방법도 브런치에서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이분은 누군가의 마음을 거절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을 더 단단히 한 것일 수 있다. 상대의 하트보다 나의 심장이, 나의 가슴이 더 중요한 분이실 수 있다. 어떻게 하는 건지 궁금하기도 한데, 악플이 아닌 이상 굳이 댓글까지 지울까 싶어 지긴 한다. 재미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