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1
10살 된 딸아이와 불꽃축제를 보자 했다.
한강은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 N타워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남산 아래 차를 세우고 걸어서 가자 했다.
가는 길이 조금 힘들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한참을 걸어 도착한 N타워에서 한 시간을 기다려 불꽃축제를 보았다.
평소 멀리서 보던 불꽃과는 달리 바로 눈앞에서 터지는 불꽃이 너무나 아름답고 신비로웠다.
순간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딸아이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기에 가만히 손을 잡으며 말해주었다.
"재이야. 사진에 담으려 하지 말고 가만히 눈으로 보렴.
그럼 시간이 지나 가슴에 남아 오래 기억된단다.”
여행을 가면 사진을 찍기보단 직접 눈으로 보고 온몸으로 느끼려 한다.
많은 사진을 찍느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순간을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그렇게 본 것들은 오래오래 마음에 남는다.
정말 소중한 것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