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고도 다정하게 알려주는 주식 과외

by 이지혜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것은 짜릿해요. 늘 새롭습니다. 돈 버는 게 최고예요. 오르락내리락 하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국내주식이라서 저는 오히려 좋아요. 주식을 살 기회와 팔아버릴 기회를 매우 자주 선사하거든요. 엔비디아나 애플을 사면요. 자꾸 올라서 언제 팔아야할지 모르겠어요. 주식을 팔지 않으면 주식이지 현금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저는 현금이 필요한데, 손에 쥐고 스스슥 비비면서 나를 소비요정으로 만들어 줄 그 현금이 좋은데, 주식을 팔지를 못하면 무슨 소용이에요? 그래서 저는 팔아서 현금화하려고 국내주식 합니다.


저는 국내주식 단타(하루나 이틀, 혹은 일주일, 혹은 몇 개월, 즉 단기간 안에 주식을 사고 파는 걸 일컫습니다.)로 매달 300만 원 정도씩 벌고 있습니다. 번 돈으로는 철마다 옷도 사고, 애들 데리고 워터파크도 가고, 치킨도 시켜 먹고, 남편한테 너만 돈 버는 거 아니라고 뻐기기도 하고, 주식에 투자하는 판돈을 올리는 데 쓰기도 합니다.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땐 돈이 진짜 없었어요. 돈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도통 몰랐거든요. 게다가 남편은 학생이어서 250만 원으로 네 식구가 살아야 했는데 생활비와 공과금, 관리비 등을 내고, 꼴에 기부까지 하고 나면 남는 돈이 1원도 없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종잣돈 천만 원을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하시면 계속 읽으셔야 해요.


그 천만 원으로 다들 열광했던 코로나 상승장에 올라타 주식을 시작했습니다. 주식은 제게 도박 같기도 하고 게임 같기도 해서 하면 할수록 재미난 것이었어요. 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주식 책을 몇 권을 읽어도 질리지가 않고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책에서 가르쳐 준 걸 똥줄 타게 시도해보면서 돈이 순삭되는 경험과 복사되는 경험을 하게 됐는데, 잃은 돈만큼 다시 벌게 되면 그렇게 쏠쏠하게 기쁠 수가 없었어요. 어느새 주식은 저의 취미가 되었습니다. What is your hobby? (취미가 뭐예요?)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Stock trading. (주식 사고팔기입니다.) 라고 답하면 예상하시다시피 수상쩍은 시선을 느끼긴 했습니다. 그런데 취미로 월 3백만 원을 벌다니요. 감히 성덕이라고 일컫겠습니다.


정권이 바뀌고 대통령이 부동산보다 주식을 밀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코스피 지수 3천에서 오르내리던 국내주식이 5천피를 넘더니 6천피를 넘었더랬어요. 삼성전자가 분명히 6만 원 대였는데 갑자기 20만 원입니다. 그야말로 돈이 빵빵 터지며 뻥튀기되는 고소한 냄새에 사람들이 우르르 주식 시장으로 몰려들기 시작했어요. 집에서 애보고 살림하면서 주식한다더니, 살림이나 안 말아먹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던 친구들이 제게 어떻게 하면 주식으로 돈 버냐고 묻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제주도 살 거든요. 명절이나 연휴에 육지에 올라가면 기껏해야 2박 3일 있다가 내려와요. 그런데 막상 제 노하우를 성심성의껏 전수하려니 시간이 너무 부족하지 뭐예요. 그래서 책을 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주식으로 월 3백을 버는 거야?” 라고 묻는 이에게 이 책 하나 드리면, 목도 아끼고 시간도 아끼고 꿩 먹고 알 먹고가 아니겠어요?


여기서 이 여자 결혼하기 전에 금융권에서 종사했던 거 아니야? 하시는 의심의 소리가 들립니다만, 참고로 저는 애 낳기 전에 중고등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쳤습니다. (네, 제 말빨이 바로 이 경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나 금융에 대해서 1도 몰랐던 제가 주식으로 돈 벌고 있으니, 여러분도 당연히 버실 수 있어요. 어디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주말엔 푹 쉬고 평일에만 1시간 정도씩 할애해서 웬만한 월급을 벌다니, 주식만큼 가성비 좋은 일이 없는 것만 같습니다.


저는 국내주식에서 3가지 방법으로 돈을 법니다. 첫 번째는 공모주 투자, 두 번째는 3개월마다 실적이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분기 실적 우량주 투자, 세 번째는 테마와 시장의 관심을 받는 종목을 골라 딱 5%만 먹고 떨어지는 단기 투자입니다. 수익의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순으로 순서를 정했어요. 나는 야수의 심장이라고 자신하시는 분은 순서를 거꾸로 해서 적용하시면 됩니다. 테마주 투자가 공부할 것도 사실 가장 적습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지만 그만큼 손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려요. 아시죠?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제가 독방에 가둬두고 이대로 투자 안 하면 살려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것이 아니니, 부디 현명하게 투자 판단을 하시기를 당부드려요.


자, 이제 애피타이저는 끝났고요. 본격적으로 메인 요리를 상에 올려 볼게요. 애피타이저가 너무 감질나서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요. 허풍이고요. 사실 여기까지 읽으시면서 책을 덮지 않아 주신 것에 성은이 망극합니다. 저야말로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빨리 이야기하고 싶어 죽겠어요. 부디 저의 미천한 이야기가 여러분을 즐겁게 해 드리고 돈까지 벌게 해 드릴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와 독자간의 신뢰도 형성을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는 2026년에 번 실현손익을 인증하고 가겠습니다. 실현손익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이 수익에는 수익과 손실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손해 본 건 쏙 빼고 이익 난 것만 보여주는 사기꾼이 아니라는 걸 알아주시어요. 그럼 1장에서 만나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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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도 이만큼 벌 수 있겠냐고요?

전쟁은 중동에 났는데 제 계좌가 미사일 맞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주식은 원래 물렸다가 탈출하면서 돈을 버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두고봐야 알아요. (찡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