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서 종잣돈이 가지는 의미

by 이지혜

주식은 주식 ‘시장’에서 ‘사고파는’ 것이라는 점에서 저는 장사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해요. 동네에서 과일 가게를 한다고 가정해 볼게요. 우선 내가 팔 과일을 경매장에 가서 사와야 하겠죠? 도매가로 과일을 사려면 돈이 필요하고요.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주식을 싼 값에 사야 이윤을 남기고 팔 수가 있어요. 주식을 사려면 당연히 돈이 필요합니다. 주식을 사기 위해 필요한 돈이 바로 종잣돈이에요.


종잣돈은 종자(種子)라는 단어와 돈이라는 단어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종자’는 다음 해 농사를 짓기 위해 남겨두는 씨앗이었어요. 이 씨앗들이 있어야 농사를 시작할 수 있었고 열매와 곡식도 수확할 수 있었죠. 종잣돈을 영어로는 시드머니(seed money) 라고 하는데 여기서도 씨앗의 의미가 보입니다. 즉 종잣돈을 모은다는 건 주식을 시작하기 위한 돈을 마련하는 걸 의미해요. 종잣돈이 없으면 당연하게도 주식을 시작할 수가 없습니다.


농사를 지을 때 가진 씨앗을 밭에 다 뿌리지 않고 내년을 위해 얼마 간의 씨앗을 남겨서 보관하는데, 이것이 바로 종자가 됩니다. 돈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가진 돈을 다 써 버리지 않고 얼마간 남겨서 보관합니다. 매달 내가 받는 월급이나 용돈의 일부를 차곡차곡 일정 기간 동안 따로 떼어 모을 수 있겠죠. 이 돈의 종자가 주식을 투자할만한 양이 될 때까지 모으는 거예요. 그렇다면 종잣돈을 얼마나 모아야 할까요?


시장에 가면 물건의 값이 천차만별이듯 주식도 가격이 다양합니다. 동전주라고 불리는 몇백 원짜리 주식부터 백만 원이 넘는 주식까지 있지요. 그러므로 어떤 주식을 사고 싶으냐에 따라 종잣돈의 크기도 달라집니다. 종잣돈이 적으면 살 수 있는 주식의 개수와 종류도 적어집니다. 장사가 그렇듯 좋은 물건이 잘 팔립니다. 주식은 단돈 만 원으로도 시작할 수 있지만, 좀 더 좋고 다양한 종류의 주식으로 계좌를 채우고 싶다면 종잣돈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는 안 될 거예요. 저는 천만 원부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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