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지표로 실적이 좋은 주식을 골라 봐요

by 이지혜

3월 15일, 5월 15일, 8월 15일, 11월 15일.


기업들의 분기별 실적을 HTS에서 확인하는 날입니다. 지난 분기 돈을 아주 잘 벌고 빚도 지지 않은 흑자 기업들은 실적이라는 믿을 구석이 생겼습니다. 질 좋은 시멘트로 기초를 잘 다져놓은 튼튼한 집과 같죠. 지난 분기의 실적이 좋으면, 다음 분기에도 실적이 좋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기고, 기업 안팎으로 악재가 생길 위험도 적어져요. 이는 주가가 상승할 토대가 됩니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면 항목들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어떻게 봐야할지 갑갑해집니다. 저는 재무제표를 다 보지 않고 유동비율과 부채비율, 매출액증가율과 영업이익증가율, 그리고 영업이익률과 ROE를 봐요. 유동비율은 기업이 1년 안에 갚아야 할 빚을,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유동비율이 100% 미만이라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보다 당장 갚아야 할 빚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해요. 그래서 저는 유동비율이 100%를 넘는지 확인합니다. 200%가 넘는다면 재무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해요. 부채비율은 기업의 총부채를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지표인데요. 만약 총부채가 100억이고 자기자본이 100억이라면 부채비율은 100%가 됩니다. 총부채가 200억, 자기자본이 100억이라면 부채비율은 200%가 되죠. 즉 부채비율이 100%가 넘어가면 기업의 자본보다 빚이 더 많은 상태라고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빚을 내서 적극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기업을 성장시킬 수도 있지만, 감당 가능한 범위를 벗어난 빚은 금리 상승 시나 경기 침체 시, 주가 폭락 시의 위험요인이 됩니다. 그러므로 저는 부채비율은 100% 이하인 기업을 선택해요. 매출액증가율은 말 그대로 매출이 지난 분기에 비해 얼마나 늘었는지, 혹은 줄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매출액증가율이 마이너스라면 매출이 지난 분기에 비해 줄었다는 걸 나타내요. 매출액증가율이 마이너스인 회사도 정말 많습니다. 마이너스만 아니어도 선방이에요. 매출액증가율은 1% 이상인지 확인합니다.


이제 영업이익이 무엇인지 알아야 해요. 영업이익은 회사가 본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을 일컫습니다. 총 매출액에서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뺀 것이 영업이익인데요. 즉 물건을 팔아서 번 돈에서 재료비와 인건비, 광고비 등 기본 비용을 뺀 이익금이에요. 영업이익증가율이란 말 그대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지난 분기 영업이익이 100억이었는데,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130억이라면 영업이익증가율은 30%가 되겠죠. 영업이익증가율 역시 마이너스라면 실적이 좋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지난 분기에 비해 이번 분기에 최소 1%라도 영업이익이 증가한 회사를 골라요. 영업이익률이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을 가리킵니다. 매출액이 1000억이고 영업이익이 200억이라면 영업이익률은 20%가 돼요. 단위를 조금 낮춰보면 1만 원 어치 팔아서 2천 원 남기는 회사라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영업이익률은 이 회사가 얼마나 잘 남기는 구조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예요. 크면 클수록 좋습니다. 마이너스라면 남는 게 없는 회사인 거예요. 영업이익증가율과 영업이익률 모두 클수록 좋습니다. 마이너스인 회사는 거르세요.


마지막으로 ROE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ROE는 Return on Equity의 줄임말로 자기자본이익률이라고도 불러요.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해 구하는데요. 당기순이익은 한 회계기간 동안 회사가 벌어들인 돈에서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각종 이자와 세금을 모두 뺀 순수 이익을 의미해요. 자기자본은 자산에서 부채를 뺀 나머지 자본을 일컫고요. 예를 들어 당기순이익이 150억이고, 자기자본이 1000억이라면 150÷1000×100 = 15 해서 ROE는 15%가 됩니다. 단위를 줄여 이해해보면 이 회사는 1만원을 굴려 1,500원의 이익을 남기는 회사인 거예요. ROE는 회사가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이익을 잘 남기는지를 보여줍니다. 이익은 많이 남기면 남길수록 좋겠죠? 그러니 ROE도 높으면 높을수록 좋습니다. 저는 ROE가 15 이상인지 확인해요.


앞서 살펴본 유동비율과 부채비율, 매출액증가율과 영업이익증가율, 영업이익률, ROE를 회사마다 다 계산해 볼 필요는 없어요. 기업마다 계산해서 HTS에 반영해 놓거든요. 그럼 다음 글에서는 어떻게 HTS에서 분기별 실적이 좋은 기업을 찾을 수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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