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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이 Jan 26. 2024

바람의 노래

받아들임과 흘려보냄

#20240126 #바람의노래 #받아들임 #흘려보냄


 TV를 돌리다가 싱어게인 3에서 홍이삭 님이 조용필 님의 <바람의 노래>를 부르는 걸 보았다. 노래를 고르게 된 이야기를 듣는데,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저거지!’ 


 간혹 싱어게인 3에서 홍이삭 님이 얘기하는 걸 볼 때마다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자신의 유통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고 싶어서 싱어게인이 나왔다고 했을 때도 그랬고, 무대 마지막 곡으로 <바람의 노래>를 고른 이유를 말하는 걸 보고 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깊은 사람이구나! 노래 가사처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 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내 노래의 끝은 어디일까, 유통기한은 언제까지일까 불안하지만, 그 끝이라는 게 크게는 의미가 없어진.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하면 되는 거니까. 

출처: Youtube 젭티봐야지, 홍이삭의 '바람의 노래'

 어쩌면 홍이삭 님께는 싱어게인이 삶에서 하나의 방점이 되었겠다. 언젠가는 또 그 숲이 황량해 보이고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있겠지만, 그마저도 잘 흘려보내고 우직하게 노래하시길 바란다. 



출처: Youtube 젭티봐야지, 홍이삭의 '바람의 노래'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세파(世波)는 쉼 없이 닥쳐오겠지만, ‘지금의 나’와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거기서 머물지 않고 흘려보내는 것.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또 중요한 건 선택 이후에 어떻게 하느냐니까. ‘그때의 내’가 ‘그 순간’에서 한 선택을 스스로 믿어주는 것. 그래서 거기에 또 매이지 않는 것. 이게 내가 생각하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이다.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 삶. 그래서 어디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 같은 삶. 마음이 아주 자유로운 삶! 



출처: "유통기한이 없는 가수"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닿는 무대✨ 홍이삭의 '바람의 노래'|싱어게인3|JTBC 240118 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pTAgGZeU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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