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X닻별 덕분입니다!
처음에는 박서진이라는 사람보다 눈에 띄는 노란 옷을 입은 팬들에 관심이 많이 갔다.
그래서 팬 프로그램인 <주접이 풍년>에 의심없이 박서진과 닻별을 섭외했고,
현장에서 본 만나본 팬들도 굉장히 인상 깊었다.
가수와 사진 찍기를 한사코 거부하는 팬들.
이유는 어린 시절부터 고생하며 겪어온 이런저런 상처들로
낯 가리는 가수를 잘 알기에 거리를 유지해 준다는 것이다.
나도 팬으로 살아봤지만 선뜻 이해되지 않았고 그래서 더 존경스럽기도 한 부분이었다.
그런 서진이와 두 번째로 메인 연출을 맡게 된 <살림남>을 같이 하게 되었다.
서진에게는 <인간극장>이후 처음으로 가족과 일상을 공개하는 첫 고정 예능이었다.
작가님, 박서진 님이 거의 이 책의 주인공 아니에요?
출판사 대표님이 하셨던 얘기다. 실제로 거의 전 파트에 서진과 서진의 팬 닻별의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책이 서점에 정식으로 나온 건 아니지만,
서진에게 1번으로 주고 싶어서 대표님께 얘기해서 몇 권을 먼저 받았다.
아직 우리 가족에게도 주지 못했고,
심지어 내 책도 없지만 빨리 서진이 줘야지 하던 찰나에 서진의 스토리가 올라왔다.
아직 책도 주지 못했고, 널리 알려달라고 부탁도 못했는데
새벽에 인스타 스토리에 추천한다고 글을 써준 서진이.
나도 놀랐고, 담당 작가님도 놀라셨다.
어쩐지 잠잠하던 내 브런치에 팬들의 응원이 하나, 둘 달리기 시작했더라니.
평소 표현이 없는 서진이었기에 더 감사하고 고마웠다.
이런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 오후 비를 뚫고 첫 책을 들고 서진이를 만나러 갔다.
너무 밝게 웃으며 맞아줘서 내가 다 감동이었다.
서진이가 등장하는 부분을 노란색으로 줄 쳐서 인덱스를 붙여갔는데,
괜히 어색해서 "혹시 책 읽기 싫어할까 봐 서진이 나오는 부분만 읽을 수 있게 줄 쳐왔어~"라고 하니
까르르 웃어주었다.
너무 감사한 출연자이자,
첫 책이 나올 수 있는 근본적인 에너지를 채워준 서진이기에 더욱 감사할 따름이다!
이 책이 서진과 서진을 사랑하는 수많은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되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