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레드북'이 건넨 어떤 생각
난 늘 궁금했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난 늘 기다렸어 날 이해해줄 알아봐 줄 한 사람
사실 다 알고 있는데 답은 내 안에 있는데
자꾸 되물어 봤어 나를 믿을 수 없어
애써 모른 척했어 혼자 자신이 없어
계속 외면해 왔어 나를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살아온 날들과 사랑한 이들이 너무나 소중한 사람
지금의 나보다 내일의 내가 더 중요한 사람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내가 나라는 이유로 죄가 되고
내가 나라는 이유로 벌을 받는
문제 투성이 세상에 하나의 오답으로 남아
내가 나라는 이유로 지워지고
나라는 이유로 사라지는
티 없이 맑은 시대에 새까만 얼룩을 남겨
나를 지키는 사람
당신과 같은 심장으로 숨을 쉬고
당신과 같은 마음으로 꿈을 꾸는
하지만 결국 당신과 다른
당신이 아닌 사람
내가 나라는 이유로 지워지고
나라는 이유로 사라지는
티 없이 맑은 시대에 새까만 얼룩을 남겨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누군가에게 이해받지 못해도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나는 나로서 충분해
괜찮아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