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관계를 통해 더욱 매력적인 인물 만들기
매력적인 인물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인물 간의 관계(케미스트리)
<시끌별 녀석들>은 인물 자체의 매력에 관계에서 오는 매력을 더함
인물의 부정적인 면도 타 인물과의 관계를 통해 매력 요소로 거듭날 수 있음
인물만으로 극을 끌어가기란 쉽지 않다. 허나 <시끌별 녀석들>은 큰 줄거리 없이 오직 인물의 매력만으로 극을 끌어간다. 그런 점에서 다카하시 루미코는 천재라 할 수 있다. 예쁜 디자인, 강한 개성, 흡인력 있는 성격, 인물 간의 관계 등… 인물만으로 극을 이끌기 위해서는 대강 이정도의 요인들이 필요하다. 이중 <시끌별 녀석들>에서 중점적으로 볼 것은 마지막 인물 간의 관계이다.
<시끌별 녀석들>은 관계 설정이 잘 된 만화이다. 여장남자(류노스케)-남장여자(나기사)같이 존재 자체로도 매력적인 관계 외에도 인물 간의 관계에서 추가되는 매력이 주라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만화 속 인물들은 흡인력 있지만 후술할 이기적인 결점들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에피소드는 특정 인물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사고로 시작하지만, 독자들은 그 인물을 싫어하지 않는다. 이유는 그들의 관계에 있다. 가령 여자 주인공 라무는 남자 주인공 아타루에게 맹목적으로 집착하고 아타루는 라무를 두고 바람을 핀다. 이 자체로만 보면 문제 커플이지만, 관계 내로 들어가면 아타루는 싫어하는 척하며 진심으로 라무를 좋아하고 라무는 그런 아타루에게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 한다. 잘난척하기 좋아하는 라이벌 멘도는 아타루와 닮은꼴임이 밝혀지며 라이벌 관계로, 항상 라무를 골탕 먹이려 하는 친구 란은 라무의 악의없는 행동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당하는 역할이 되는 등의 극 내 사례가 많다. 서로 얽혀있는 관계 속에서 새로운 매력이 태어나고 독자들은 그것을 인물의 특성으로 받아들여 준다.
개성적인 인물들이 제대로 기동하기 위해서는 관계 설정이 중요하다. 자칫 잘못하면 관계 설정에 따라 매력적인 캐릭터도 평범한 인물이 될 수 있다. 루미코의 캐릭터들을 계승한 작품들은 지금도 수없이 나온다. 그럼에도 루미코가 잊히지 않는 이유는 인물을 아우르는 매력적인 관계 설정에 있다.
* 생각해 볼 지점
- 매력적인 인물 디자인들
- 장편작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격들이 비슷한데도 인기가 많은 이유는?
- <메종일각>, <란마 1/2>, <이누야샤> 일련의 작품 흥행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