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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는 그렇게 이용하는 게 아니다." Part1. 에서는 여행사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뒤를 이어 여행사 이용 꿀팁을 방출해 드릴게요 :)
1. 일행 중 귀차니즘 대마왕/계획 참여도 10% 이하가 존재한다.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100% 다 안다고는 할 수 없겠죠. 신기하게도 몰랐던 부분을 여행 계획이나 여행 도중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네가 알아서 해, 난 너만 믿고 갈게!” , “아 귀찮아, 그냥 대충 가자!” 이 두 가지 말을 하는 사람을 가장 주의해야 합니다. 여행 계획부터 여행지에서 모든 일정담당 독박을 쓰게 될 테니까요. 만약 불가피하게 이런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나야 한다면 그냥 마음 편하게 패키지를 신청하시면 됩니다. 그 친구는 공항에 여권만 가지고 나오면 됩니다. 적어도 여행 가기 전까지는 감정 상할일이 없어집니다. 정말 만약 패키지도 싫다고 하면 그냥 그 친구와의 여행을 포기하세요.
2. 가족모임, 동호회, 동창회 등 단체로 가야 한다.
일행이 4명 이상 되면 여행 준비가 여간 까다로워지는 게 아닙니다. 한 명이 총대를 메야 하는데 여권 받아야 하지, 여행지 조정해야 하지, 돈 관리해야 하지, 자칫 무슨 일이 생기면 총대멘 사람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합니다. 사람이 많다 보니 말도 많아지고, 싸우고, 여행 가기 싫어집니다. 총대를 멜 사람이 없다면 패키지를 신청하세요. 담당자가 친절하게 1부터 100까지 준비해 줄 테니 까요. 담당자가 요청하는 서류만 제때 제출하면 됩니다.
3. 부모님 여행을 보내드리고 싶은데 부모님 안전이 미칠 듯이 걱정된다.
부모님 해외여행을 보내드리고 싶은데 여러 가지 걱정된다면 패키지로 편히 보내드리세요. 예약할 때 담당자에게 주의사항을 말해주시면 현지 가이드에게 전달, 케어가 이루어집니다. 뿐만 아니라 갑자기 전화통화가 안되면 여행사에 전화해서 상황을 알아봐 달라고 요청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신기하게도 부모님께서 "난, 괜찮다."며 바로 전화하실 거예요.
4. 나 또는 우리는 여행 날짜 조정이 매우 유연하고 인내심이 강하다.
여행 날짜 조성이 유연하신 편이라면 신문광고의 특가를 노려보시기 바랍니다. 신문광고에는 보통 최저가를 표기하는데 예약인원이 다 차지 않은 날짜 또는 선모객을 위해 특가로 판매합니다. 전화하셔서 자세히 물어보세요! 지금 몇 명 예약되어 있는지, 출발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만약 이 날짜가 안된다면 같은 가격에 다른 날짜는 가능한지! 여행 날짜 조정이 용이함을 어필하시고 꼭! 그 가격에 가고 싶다고 말하세요. 그럼 여행사 담당 직원은 메모해 두었다가 당신을 비장의 카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특정 날짜에 꼭 출발시켜야 하는데 10명 정원에 2명이 부족하다! 그런데 모객이 도저히 안된다! 그럼 강하게 어필했던 분을 소환하여 다른 사람보다 저렴함 가격에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다만, 정원이 차지 않아 날짜가 몇 번이고 바뀔 수 있으니 강한 인내심은 필수입니다.
5. 나 또는 우리는 첫 해외여행이다.
첫 해외여행은 일단 패키지여행 이용을 추천합니다. 대략적으로 여행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알아야 다음 여행을 혼자 계획할 수 있습니다. 공항을 한 번도 가보지 않았거나 비행기를 처음 타보는 사람이 현지에 가서 숙소 찾아가는 건 고난이도일 테니까요. 세상이 좋아져 아무리 쉽게 여행할 수 있다고 해도 처음 경험하는 순간에 돌발 상활을 예측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행도 내공이 필요하다는 걸 잊지 마세요.
6. 나 또는 우리는 교통이 많이 불편한 여행지를 가거나 치안이 의심되는 곳을 가려고 한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각 나라별 여행 안전도를 색깔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일단 검은색과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은 여행사도 안 가는 곳이니 가실 생각은 절대 하시 마시고, 안전이 의심되는 황색경보(브라질, 인도, 페루 등) 나라로 여행을 가시려거든 현지에 지인이 거주하고 있지 않는 이상 가이드가 동행하는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합니다. 황색경보가 있는 나라를 다녀온 주위 사람들 말만 믿고 가시면 도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분들은 운이 좋아서 아무 탈 없이 여행을 마무리했지만 다음 불운은 누구를 찾아갈지 모르는 거니까요.
7. 나 또는 우리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곳을 가려고 하거나 한국어에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영어가 만국 공통어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영어가 통하지 않는 나라가 꽤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중국을 예로 들 수 있겠죠. 북경, 상해, 청도 등 관광이 발달된 곳은 어렵지 않게 여행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교통 편부터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한국어에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 외국어를 배우지 않으시는 분이나, 가려는 나라가 영어가 안 통하는 나라고, 그 나라 언어를 구사하지 못하신다면 안전을 위해서라도 패키지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8. 나 또는 우리는 현지 생생정보통을 만나고 싶다.
현지에 대한 신빙성 있는 정보를 얻고 싶다면 가이드가 동반되는 패키지여행을 추천합니다.
현지 가이드 분들은 한 지역에서만 일 하지 않습니다. 동남아 담당자는 동남아 전역, 중국 담당자는 중국 전역 이런 식으로 각 계절 성수기 지역을 따라 이동하며 일을 하시기 때문에 담당하시는 국가에 대한 정보는 네이버 지식인보다 믿을 수 있습니다. 가이드님과 친해지면 세상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꿀팁이 대 방출되니 정보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도전해보세요!
자유여행은 패키지여행을 함으로써 단체 활동이 불편해서가 아니라 이 모든 것에 자신 있거나 감수할 수 있는 분들이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1. 한 명의 상담직원과 친해져라!
직판여행사 전화 상담원들은 여행 가시고자 하는 지역 담당자분들입니다. “윗사람 바꿔” 이런 게 안 통하는 곳입니다. 지역 담당자는 전화받는 담당자 한 명이고, 윗분들 보다 상품 돌아가는 상황을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여행상품을 1부터 10까지 계획 및 고객을 송출하며 추가로 전화 예약도 받는 겁니다. 여행 전부를 케어하기 때문에 정말 많은 정보를 알고 있고, 고객과의 관계에 따라 정보제공의 질이 달라집니다. 때에 따라서는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으니 서로 기분 좋은 통화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화 통화했던 상담원 이름을 기억 후 그분과 꾸준한 관계를 쌓아가세요.
2. 홈쇼핑 방송을 애청하자
홈쇼핑 상품은 기존 홈페이지에서 파는 상품보다 구성이 더 좋거나 금액이 조금 더 저렴한 편입니다. 어떤 분들은 여행의 질을 의심하시기도 하는데, 홈쇼핑 방송사는 방송사의 이미지를 걸고 판매하기 때문에 질 떨어지는 상품은 받지도 않으며 혹여 문제가 생기면 방송정지를 당하게 되니 여행사 입장에서는 신경 쓸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예약한 날짜에 인원이 몰리지 않거나 예약 정원이 이미 차서 다른 날짜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는 발생할 수 있으니 이점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Ps. 만약 황금 출발 날짜에 예약하고 싶다면 홈쇼핑 방송이 시작하자마자 예약을 남겨두길 추천한다. (해피콜은 예약 순번대로 돌아가기 때문!)
3. 가이드가 불편하다면?
패키지여행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쇼핑이나 선택관광을 강요하는 가이드 때문입니다. 일단, 가이드분들은 월급이라는 개념이 없고, 손님들이 쇼핑이나 선택관광을 진행할 때 나오는 커미션을 수입원으로 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몇몇 가이드 분들은 고객보다 본인의 수익을 생각하는 일이 발생되고는 합니다. 주객전도가 된 것 같다면 여행사에 전화해서 가이드님을 바꿔달라고 요청하세요. 그럼 새로운 가이드님이 남은 일정을 이끌어 주십니다.
4. 여행약관은 꼼꼼히 확인하자
여행상품마다 일반여행약관, 특별여행약관이 다르게 적용됩니다. 여행사는 항공사에서 좌석을 받아 전부 소진하지 않으면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노선이 있습니다. 그런 노선은 대부분 특정 기간 인기가 많은 노선, 수요가 많은 노선인데 특별여행약관이 적용됩니다. 예약금 입금과 동시에 어떤 사유던지 취소하게 되면 예약금 전액 환불이 불가능하게 돼요. 그러니 이런 상품을 예약할 때는 개인 일정을 3번 이상 체크하세요.
5. 가격비교는 선택이 아닌 필수!
패키지여행상품 구성 일정과 항공사는 대부분의 여행사가 다 비슷합니다. 그럼 다른 게 뭘까요? 네, 가격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합리적인 구매를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 원하는 스펙/자신만의 기준(일정, 항공사, 가격)을 정한 후 여행사 리스트를 뽑아 전화해서 물어본다.
(혼자서 홈페이지만 보고 비교하면 스트레스만 쌓인다.)
- 상담받았던 상품 일정표를 문자 또는 카톡으로 전송해 달라고 부탁한다.
- 각 여행사에서 받은 일정표를 상세하게 살펴본 후 적당한 가격을 선택해서 예약한다
여행할 때도 기준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여행상품을 고르는 것도 추천받는 것도 쉬워져요.
자유여행의 비중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여행하는 방법에 대한 선택사항이 하나 더 늘어난 거지 꼭, 다수를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여행하면서 가장 중요시해야 부분은 바로 안전이에요. 여행은 즐겁고 신나는 일이지만 그만큼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정말 많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여행 방법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선택하는 게 안전한 여행의 첫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