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제주도, 호텔에서 편하게 누워있다. 감사하다.
어제는 뒤숭숭한 일이 있었다. 나에게 어떠한 영문으로 어떠한 이유로 이런 일이 있지? 라고 생각하면 끝도 없어서 그냥 그대로 지나가도록 놔두었다. let it be, 딱 이 말이 맞았다. 그리고 사랑하는 주위 사람들이 생각 나 그들에게 연락했다.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느꼈다.
내가 착하게 살든 어떻게 살든 갑자기 발생하는 일은 나타나기 마련인데, 그 때에 어떻게 대처할 지가 관건인 것 같다. 혼란 속에서 대처하는 것 보다 확실히 온전한 평화와 함께 대처해야 함을 인정하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자신을 자책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안 되는 일이다. 그건 삶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자신을 미워하는 순간 주변 사람들에게 그 에너지를 전파하기 때문이다. 그것만으로도 커다란 지구 오염이 되는 것이다.
어제는 조금 감당하기 벅차서 시우언니에게 내 이야기를 했고, 언니는 별 것 아니라는 듯이 대수롭지 않게 받아쳤다. 그래서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어제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좋은 인연을 만나기 위하여 이러한 변화가 일어났구나, 깨달았다. 분명히 너무 많은 호의를 받았고 그로 인하여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많이 슬펐지만 그만큼 아니 그것보다 많이 기쁘고 감사했다.
모든 것에 집착하지 말자는 깨달음도 얻었다. 인간관계에 있어도 온전히 상대를 사랑하되 그 상대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어차피 모두가 헤어질 운명이지만 우리 안에 모두가 있다는 걸 기억하고 대우해주어야 한다. 그게 삶에 대한 예의다. 많이 힘들었지만 감사한 것이 훨씬 큰 어제였다(제주가 그렇게 가고 싶었는데 바로 와 버릴 수 있다는 것도 너무나 큰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