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을 기억한다.
별 것 아닌 그 순간들을 기억한다. 무릎에 누워서 포근한 분위기 속에서 재잘거리던 나의 말을 들어주었던 그를 기억한다.
사실 정말 별 것 없는 순간들이었지만 그 순간의 포근함을 느끼고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행복을 뛰어넘은 아름다움인 것 같기도 하다.
무언갈 성취하고 얻는 행위는 사랑의 행위를 결코 이길 순 없다.
번쩍하고 번지르르한 가면을 벗어야 진정한 사랑을 만날 수 있고, 아이러니하게고 가장 보잘것 없는 모습 속에서 가장 큰 기쁨을 만난다.
가장 별 것 아닌 것들 속에서 가장 순수하게 사랑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우리의 존재를 느끼는 그 순간만큼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없다.
한 사물을 보더라도 그것을 관통하여 상대를 바라보고, 어떠한 판단이나 오류 없이 어떠한 모습이건 그대로 허용하는 모습에서 그 사람이 진정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러한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나를 찾는다.
오늘은 니카를 껴안고 있다가 너무 사랑스럽고 행복해서 계속 뽀뽀를 했다.
나지막하게 사랑해 사랑해 하면서 행복해했고,
내가 가장 소중히 묵혀두었던 기억 속에서도 나는 여전히 그에게 사랑해 사랑해 하며 행복해하고 있었다.
그리움이나 다른 감정은 없었는데 그 때 당시의 내가 낯설 정도로 꿈같은 나날들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