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오랜 기간 동안 사랑한 사람이 있었다. 증오도 있었고 사랑도 있는 애증의 관계였지만 가장 긴 시간동안 가장 깊게 사랑했었다.
그 사람은 나에게 단 한 번도 사랑한다고는 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 관계는 계속해서 이어져 나갔고,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했다. 지금은 완벽하게 끝이 난 지도 오래 되었고 아무런 감정도 없다.
나는 그에게 생일선물로 말이 새겨진 촛농 도장을 선물로 주었는데, 아라리오에서 한정으로 나온 것 같아서 예뻐서 샀다. 그 사람은 친구가 많고, 선물도 많이 받았지만 내 선물만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함께 하는 자리에서 항상 나를 최고로 돌봐주고 챙겨주었으며 주변 지인들도 그걸 알았다.
사람들이 우리 관계를 신기하게 보았다. 거의 가족같았기 때문이었다.
여하튼 우리는 너무 다르고 달랐으며 우리는 몇 번이고 싸우다가 결국에는 완벽하게 끝이 났고 나는 그를 생각했을 때 아무런 감정이 없다.
가끔가다가 고맙다는 생각조차 안 났지만 희한하게도 갑자기 생각이 나서 고맙다. 그게 전부이고 참 깔끔하지만 여하튼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