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일이 많으면서 일을 누군가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고 혹은 내가 외주를 받았던 브랜드들에게 받은 선물들을 나누어주기도 하고 내 물건을 주기도 한다.
사람 좋다고 예전엔 아무에게나 물건을 주곤 했는데 실은 물건도 한 가지의 에너지인 것 처럼 내가 누군가에게 주는지 면밀히 살펴보는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물건을 사서 그 사람이 행복하고 그 사람의 가정에 평화가 있으면 하는 인연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내가 무엇을 주든 감사하게 받고 그걸 함부로 생각하지도 않고 다시 언젠간 되돌려주려는 마음이 느껴져서 나 또한 감사하다.
그게 물건이 아니더라도 본인의 인적 자원이나 재능 혹은 따뜻한 마음으로 주기도 한다.
요즘엔 그래서 아무에게나 나의 것을 주지 않는다. 주지 않고 받기만 하려는 사람, 작은 돈의 가치를 모르고 큰 돈만을 좆는 사람, 작은 돈을 함부로 하거나 축복할 줄 모르는 사람, 생활습관이 나쁜 사람, 외주를 주었을 때 그 금액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사실 외주는 하나가 잘 되면 나머지들이 자식처럼 따라와서 돈 또한 그렇게 따라오곤 한다.)그런 사람에게 주지 않는다.
나도 모든 걸 완벽하다고 할 수 없고 부끄러움도 많고, 대단한 사람도 아니지만 그래도 나 스스로도 면밀히 살피고 남을 비판하지 않으려 하며, 다른 이들의 행동 또한 스스로 살피는 것 같다.
받고싶으면 줘야한다. 그게 물질이든 혹은 마음이든 혹은 재능이든 말이다. 너무 받으려고만 하면 안 되고, 또 너무 받지 못해도 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