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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작업

by hari

요즘엔 좀 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과 욕심때문에 작업 할 때에도 옛날보다 더 공들이는데 스스로 만족하고 인정을 잘 안 해주는 거 같아서 좀 더 만족하는 연습을 해야하는 것 같다. 그래도 좋은 측면은 누군가의 시선에 의하여 하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의 시선에 의하여 하는 것들이라서 그 점들은 온전히 만족스러운데, 하루에도 많은 시간을 공부하고 작업하는 시간들이 진정하게 나 자신의 단단한 토대를 이루는 것 같아서 조급하게 하는 것 보다는 나만의 속도대로 할 때마다 스스로 뿌듯하고 보람차다는 게 좋다. 그래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지라는 생각 보다는 나 자신으로 존재한다면 무얼 할 것 같은지에 초점을 두니 내가 하고싶은 것들이 너무 많고 그것들의 한계를 두지 않고 작업하고 운동한다는 게 어떠한 무리의 한 지점에 있는 게 아니라 독보적인 나 자신이라는 진실에 다가가는 것 같아서, 그 안정적이고 단단하고 일상적이고 평범한, 하지만 그 자체로 비범하고 단순한 그 지점에 계속 도달하기 위해서는 평생 겸허한 마음으로 공부하고 작업하고 사랑하는 것 밖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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