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작업

by hari

요즘에는 사랑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다. 감정을 수반하는 작업은 오랜만이라 낯선데,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감정이 아니다.


의식적으로 하는 생각은 정확하다. 사람과 사람의 생각이 맞는 지점이 있으면 정확히 그 지점으로 현실이

된다. 요즘에 그것을 더더욱 잘 느끼고 있는 거 같다. 그래서 내가 예상했던 순간들이 왔을 때, 놀라곤 했지만 생각이 현실이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사랑은 다르다. 그것은 완벽한 불확실성을 요한다. 누구든 완벽히 잡을 수 없는 개념이며 알 수도 없는 미지의 것이다. 목적성을 가지지 않으며 그 자체로 충분하고 어떠한 조건도 필요 없으며 흐르는 대로 자연스레 간다. 생각이 필요없다. 그러므로 가장 고귀한 사랑은 고통 속에서 그것을 껴안고도 사랑할 수 있으리라는 개념이다. 그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개념인 롤랑바르트의 ‘아토포스’ 적인 사랑이다. 고통을 초월하고 스로 버릴 수 있을 때 진정한 자아와 사랑을 발견한다.


사랑은 사랑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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