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희히

2017 12 30

by hari

어제는 내가 좋아하는 과천에 갔다.

좋아하는 과천에 가서 좋아하는 새우만두를 먹고 좋아하는 겨울에 좋아하는 언니와 좋아하는 스케이트를 타고 좋아하는 무용수를 보았다.

처음으로 혼자 가서 본 무용은 후즈 넥스트였는데 거기에서 확 끌리는 무용수가 있었다.

몸 동작 하나하나가 긴 끈으로 연결되어 있듯 아주 유연하고 자연스러운 흐름들이 맑고 담백한 물 같았다. 폭풍같은 물은 아니지만 폭풍이 되기 이전의 물의 맑은 흐름들인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공연을 보면서 내내 계속 그 사람만 찾았는데 머리를 더 길렀나보다 머리를 반쯤 묶은 파마머리였다. 단번에 그 사람을 알 수 있었다.

소망이 있다면 그 사람을 앞에 세워두고 하루종일 그림그리고 싶다. 나에게 큰 영감을 주는 사람.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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