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by hari



그리고 우리는 눈을 감았다 뜨면 더 푸르게 요동치는 파도 앞에서 잠이 들었다. 모든 문명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 진 채 자연의 느긋함을 즐겼다. 자연은 곧 죽음이 될 수 있다. 문명에 찌든 인간이 자연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면 죽을 수 있다. 우리는 죽음이 두려워 물회도 먹지 못한 채로 버스에 올랐다. 이상과 가깝던 그 풍경이, 우리가 낮에 잠시 잠들다 깬 선명한 꿈처럼 현실과 어우러지지 못한 태 기억 속에서만 머문다. 그날의 파도와 같이 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저 멀리 떠나는 것 같지만 좀 더 새로운 모습으로. 좀 더 푸르게 나를 덮어주어 내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주는 사람을 만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