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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리 : 색상 선정에 있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감각에 의존하는 편인가?
김문근 :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은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방식 보다는 즉흥적으로 선정한다. 시각적으로 이 상황에서 어울릴 만한 것을 선정한다. 그것은 ‘마음이 이끄는 대로’가 더 잘 어울린다. ‘그렇게 하고 싶었다.’ 라고 하는 것. 작업을 할 때 계산적인 생각을 그다지 하진 않는다. 목적성도 없다. ‘해야 된다’가 아니라 거의 취해서 그린다. 작업이 다 끝나고 나서 발견하게 된다.
박하리 : 그림을 항상 꽉 채우는 편인 것 같다.
김문근 : 여백에 있어서 동양화와 서양화는 좀 다르다. 여백을 남기면 나을 것 같을 때 남기는 것이고 그것도 결국 마음이 따라가는 데 있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