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맥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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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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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리 : 영감을 어디에서 찾는가?

김문근 : 영감은 떠오르는 게 아니라 찾아가는 것이다. 무심결에 지나쳤던 일상 속의 이미지나 사건들이 어느 순간 반짝이면서 마음속에 와 닿을 때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감각의 더듬이를 예민하게 유지해야 한다.

작업을 하는 태도와 삶을 대하는 태도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작업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우연한 시도’와 ‘적응’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것은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가는 이야기와 비슷하다. 예상치 못하게 몸이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는 우연의 사건들을 만나면서 나름의 이야기가 생기듯, 우연한 사건을 마주했을 때의 반응이 작업이 되고 의미가 된다. 그러기 위해서 경험의 극대화가 필요하다. 이렇듯 작업과 삶은 굉장히 가깝게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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