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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나

by hari

청록색과 회색이 혼합된 비단이 여러 겹으로 흔들리고 있다 뭉쳐야 형성된다는 듯이 서로를 꽉 움켜쥐었다 놓았다를 반복 한다 그것의 본질에는 서늘한 바람이 존재 한다


밀려오는 물의 흐름에 떠밀려 온 한 마리의 작은 물고기는 생명을 탄생 시킨다 이름부터 고귀한, 생명이라는 존재는 태어날 때부터 현재까지 물의 흐름을 무서워하면서도 경건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탄생 이전의 추억을 회상하며 감격스러운 눈물을 창조 한다 그것이 또 다른 물이 되어 불안정함의 규칙 속에서 리듬을 형성한다

추억의 물은 점점 회색의 빛이 되어 어둠이 되었다 그 곳에서 피어나는 붉은 달은 바람을 불어 그녀에게 도달하게 만든다 바람의 힘에 못 이겨 마음 속에 붉은 반점을 품은 소녀는 오늘도 홀로 꿈을 꾼다


꿈에서 나타나는 그녀의 반짝이는 어둠, 고요히 숨을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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