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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쫓아가는 건 쉽다. 약간의 열이 달아오른 혼의 상태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림자를 따라가는 건 쉽다. 어디로 도달해야 할지, 어떠한 것을 목표로 잡지 않아도 된다. 손으로 그림자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추상적 감각이 흰색 위에 칠해져 있고 완성도 아닌 어떤 한 것을 그저 감상하기만 하면 된다.
무엇을 원하여 나타낸 표현도 아니고
무엇을 설명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그냥저냥 나 자신 중 일부가 툭 튀어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