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by hari

확실한 것은 안정적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은 적절한 틀에 안전해보이지만 실은 안에서 썩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

불확실한 것은 불안하고 보장되어 있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흘러가고 맑고 투명하다.



하루가 정말 백지의 도화지 같다. 그것을 꽉 채우고자 하지도 않고, 너무 지루하게 비워두지도 않고 적절한 걸음걸이로 채우고 비우고자 한다. 그리고 직감과 가슴이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오늘도 길을 나섰다. 우연히 박태후 화백의 갤러리에 들어갔다. 자연의 숨결과 맑은 파동들이 전해졌다. 맑고 깊었다. 향기로웠다.


그리고 편의점에 들렀다. 알고 지내던 그림을 그리던 오빠가 편의점 담배 곽 모델을 하고 있었다. 신기했다. 여전히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집에 오니, 이벤트가 당첨된 책이 와 있었다. 불확실성을 즐기고자 삶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모두 집어 던졌을 차에 읽었던 류시화 시인님의 글에 댓글을 달았다. 가슴이 뜨거웠다. 그리고 이벤트에 당첨된 것이었다. 신기했다. 내 꿈과 연관되어 자꾸만 내 가슴이 꾸준히 그림을 그리라고 나에게 말한다. 아주 잔잔하면서도 강한 파동이 느껴진다. 오늘 하루 또한 그렇다.


우리는 재능의 하인이 될 수밖에 없다. 타고난 재능을 배반하면 본인만 아픈 것이므로, 그것을 파산하려고 할 정도로 쏟아 붓듯, 과감하게 대범하게 발산해야 한다. 어떠한 상황이든, 가슴이 뛰는 방향으로 힘차게 걸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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