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다닌다. 재밌을 것 같다, 라는 한마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인데 정말로 재미있다. 그리고 너무 많은 값진 것들을 배우곤 한다. 그들이 나보다 나이가 적든 많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가 느꼈던 점의 접점이 있었을 때가 좋다.
세상은 너무 신기하다. 사람은 본인과 비슷한 에너지의 사람과 어울리기 쉽다. 이번에 이 인터뷰를 하면서 그들이 느낀 것들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나와 공감되는 내용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리고 내가 고민하거나 가끔 슬퍼했던 내용들에 대한 그들의 말이 해답일 때도 있어서, 그들을 이 타이밍에 만난건 정말 운명이구나, 싶을 때가 많다. 실은 매 순간 운명이고 매 순간이 기적이긴 하지만 말이다.
매 순간만을 살면 기적은 바로 앞에 있다. 어떠한 고난이나 슬픔에 처했을 때,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허우적 거리다가 현재라는 선물을 부둥켜 안았을 때, 정말 별 것 아닌 것 같은 것도 너무나 감사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곤 한다. 이를테면 그림자 있는 곳에서 그 그림자를 보며 내 안의 아름다움과 조우하는 순간들, 빗방울 속에 반짝거리며 흘러가는 덧없는 그 풍경들, 나무 위에 그림 그리듯 새싹이 돋아나는 귀여운 풍경들 같은 것 말이다. 실은 세상은 그것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그것이 전부다.
이렇게 무탈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음에 너무나도 감사하다. 언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