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와 젊음에 대하여

by hari

내가 스무살 때에는 그 젊음이 영원할 듯 살았던 것 같다.

이전에는 언제든 주목받는 게 좋았고 그게 당연한 듯 생각했다. 상대와 비교하며 우월감도 느꼈다. 하지만 그 화살이 나에게로 돌아왔을 때의 공허감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아팠다.


언제든 내가 쏜 뾰족한 화살은 나에게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것이 사랑의 화살이면 사랑으로 돌아오고, 뾰족하면 뾰족하게 돌아온다. 그래도 다행인 건 이제는 막을 수 있는 방패가 있다. 그것에 감사하다.


아직도 나는 젊지만 이것에 대한 소중함을 잊은 것 같이 느껴졌다. 젊음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소중한 선물을 받은 것이므로 이 시간을 소중하게 날려보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남과 비교하거나 집착하는 방식이 아닌, 그저 적당한 선에서 감사하게 여기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것을 깨닫고 나서 시간이 더디게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내 바람과는 다르게 시간은 잘도 간다.


젊음과 생기에 대하여, 어차피 지나가버릴 계절임을 알기에 더욱 값지고 소중하게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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