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 수 일기
01
제목과 목차를 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실 책을 만드는데 반은 목차를 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잡지 하나를 혼자서 에디팅 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버겁기도 하다.
혹 도움이 될까 싶어 요즘 많이 읽는 에디토리얼 씽킹 책을 샀다.
내가 고민한 부분이 다 들어있었다.
1. 사람들이 내 글을 왜 읽어야 하는가
2. 다른 글과의 차별성
3. 이 책을 읽고 나면 드는 생각이나 관통하는 주제
결국 내가 이걸 왜 만들고 이걸 통해 뭘 전달하고 싶은가.
너무 잡지라는 포맷에만 매몰되었던 것 같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
이야기의 메시지가 한 군데로 응집 되지를 못하니 산발적으로 보여 전달력이 떨어졌다.
다행히도 내가 하고 있는 레퍼런스 찾기, 주제 찾기, 나에 대해서 알아보기 등 접근 자체는 맞다는 것이 위안이 되었다.
단지 직접적인 방법을 헤매고 있었는데 좋은 질문과 예제가 많다.
겪어본 사람만이 전달해 줄 수 있는 간결함이라고 느껴졌다.
02
새로운 카페에 갔는데 집에서만 작업하다가 새로운 공간으로 나오니 꽤 좋았다.
살고 있는 동네가 좋은 카페들이 많아서 이걸 간단하게 기록해 봐도 좋겠다.
03
인터뷰 영상을 하나 보았는데 근사하다는 말이
근사치에 가깝다는 말과 같아서, 너 그 스카프 근사하다고 하면 너와 근사치가 적다
너에게 알맞은 잘 어울리는 스카프라는 뜻이라고 나왔다.
그 말이 참 꽂힌다. 나도 나와 근사한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고 싶다.
식물과 노래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 보이는 카페에서 치즈대신 앨범을 들고 가는 쥐 엽서를 봤다. 근사하니 귀엽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